2016 한국실업탁구대회 남녀 개인단식

이상수(삼성생명·26)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24)가 나란히 개인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경북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한국실업탁구대회 남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이상수와 전지희는 각각 정상은(삼성생명·26)과 양하은(대한항공·22)을 꺾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열 시 시작된 결승전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 남녀부 경기가 모두 3대 0의 일방적인 승부가 됐다.
 

▲ (영주=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정상은을 꺾고 한국실업탁구대회 챔피언이 됐다.

소속팀 동료 정상은을 만난 이상수는 랠리 초반부터 빠르게 결정짓는 공격 탁구로 상대를 압박하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2게임에서의 듀스접전을 빼면 특별한 고비도 없었다(11-8, 15-13, 11-6). 역시 빠른 탁구를 구사하는 정상은은 이상수의 페이스에 말려 반전을 일구는데 실패했다. 전날 4강전에서 ‘올림픽스타’ 정영식(미래에셋대우·24)을 꺾는 기염을 토했으나 또 한 명의 올림픽대표이자 소속팀 동료인 이상수까지는 넘지 못했다.
 

▲ (영주=안성호 기자) 이상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수는 작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단식뿐만 아니라 복식과 단체전도 모두 석권하며 전관왕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복식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단식에서 왕좌를 수성했다. 이상수는 단체전에서도 소속팀이 결승에 올라있어 또 한 번의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4강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 2로 이긴 삼성생명은 신협상무를 3대 1로 제압하고 올라온 미래에셋대우와 결승전을 벌인다.
 

▲ (영주=안성호 기자) 여자단식은 전지희가 우승했다. 라이벌 양하은을 꺾었다.

국내 최강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 여자부 결승전 역시 빠르게 끝났다. 양하은의 공격적인 면모를 기대했으나 전지희가 상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전지희는 차분하게 길목을 지키며 적재적소에서 역공을 시도해 완승을 거뒀다. 세 게임이 모두 하프게임에 가까웠다(11-5, 11-6, 11-4). 전지희와 양하은은 작년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최종 승부를 벌였었다. 당시에도 전지희가 이겼지만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 역전승을 거두는 대접전이었다. 작년 대회에 비해 오히려 손쉽게 승리하고 2연패를 일궈냈다.
 

▲ (영주=안성호 기자) 전지희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다. 2연패를 달성했다.

전지희 역시 소속팀이 단체전 결승에 올라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단체 준결승전에서 렛츠런파크에 3대 2의 신승을 거뒀다. 반면 양하은의 소속팀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서 5연패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삼성생명에 1대 3으로 덜미를 잡혔다. 삼성생명과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단체전 결승에 돌입해있다. 남자부 역시 삼성생명과 미래에셋대우가 마지막 승부를 벌이고 있다. 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이 마감된다.
 

▲ (영주=안성호 기자) 전날 정영식을 이겼던 정상은은 이상수까지 넘는데는 실패했다.
▲ (영주=안성호 기자) 망연자실 양하은! 전지희에게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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