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미래에셋대우 꺾고 결승 진출! 여자는 삼성 vs 대우 맞대결

한국수자원공사 남자탁구단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 남자일반부 단체 결승에 진출했다. 11일 오전, 아산 호서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일반부 단체 4강전에서 강호 미래에셋대우를 꺾었다.
 

▲ (아산=안성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단체 결승에 진출했다. 첫 단식에서 기선을 제압한 조언래.

풀-매치접전의 신승을 ‘쌍두마차’가 이끌었다. 첫 매치에 나선 조언래가 대우의 ‘신성’ 장우진을 3대 2로 꺾었고, 2대 2로 맞선 마지막 5단식에서 김동현이 대우의 ‘노장’ 윤재영을 역시 3대 2로 눌렀다. 게임스코어 2대 2에 듀스접전이 벌어진 5단식 5게임이 승리로 마무리되자 수자원공사 선수들은 모두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했다. 1대 2로 밀린 상황에서 4단식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강지훈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대우는 올림픽대표 정영식이 2단식과 3복식(장우진)을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을 모두 내주고 석패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대우는 정영식이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단 첫 해 가장 비중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전국체전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창단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세종특별자치시 연고로 이번 체전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1회전에서 경기선발을 3대 1로, 2회전에서는 경남선발을 3대 2로 각각 꺾고 4강에 올랐었다. 강호 중의 강호 미래에셋대우를 꺾은 기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강지훈도 수훈갑 중 하나였다.
▲ (아산=안성호 기자) 김동현이 마지막 5단식 5게임 듀스접전을 승리로 이끌고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를 대적한다. 같은 시간에 치러진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삼성생명이 신협상무(국군체육부대)를 3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매치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상무의 대결 역시 치열한 접전이었다. 3복식까지 모든 경기가 풀-게임접전이었다. 특히 상무는 1단식에서 이번 체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서현덕이 올림픽대표 이상수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정상은과 박강현의 활약으로 결승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삼성생명 역시 방심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절감한 4강전이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삼성생명도 결승에 진출했다. 2단식에서 승부의 추를 맞춘 정상은의 경기모습.

신생팀 한국수자원공사와 전통강호 삼성생명의 대결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전력상으로는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삼성이 앞서있다는 평가지만 신생팀의 의욕과 투지로 뭉친 수자원공사의 상승세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경기를 해봐야 안다. 두 팀의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열 시부터 시작된다.
 

▲ (아산=안성호 기자) 여자부는 이변 없이 ‘라이벌 대결’로 결승을 치른다. 삼성 에이스 최효주의 경기모습.

여자일반부에서는 특별한 이변 없이 오를 팀들이 결승에 올랐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서울시청과 단양군청을 꺾었다. 시군청팀의 대표주자들을 만났지만 큰 고비 없이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남자팀과 더불어 동반우승을 노리고, 미래에셋대우는 4강전에서 석패한 남자팀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부수적인 목표도 함께 걸고 결승전에 나선다. 여자일반부 결승전도 남자부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치러진다.
 

▲ (아산=안성호 기자) “결승 진출했습니다.” 연고지 충남탁구협회 김영범 회장에게 인사하는 대우 선수들.

한편 남녀일반부 외에 대학부와 고등부도 결승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대학부는 남자 경기대(경기도) vs 한남대(대전광역시), 여자부는 창원대(경상남도) vs 한남대(대전광역시), 고등부는 남자 대전동산고(대전광역시) vs 창원남산고(경상남도), 여자 이일여고(전라북도) vs 문산수억고(경기도)의 대결구도로 결승전 판도가 짜였다. 대학부와 고등부 단체 결승전 역시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열 시부터 일제히 치러진다.

제97회 전국체전 남녀일반부 단체 4강전 경기결과

▶ 남자일반부

삼성생명(대구광역시) 3대 1 신협상무(경상북도)
이상수 2(5-11, 11-9, 11-8, 10-12, 8-11)3 서현덕
정상은 3(11-9, 10-12, 11-13, 11-6, 11-8)2 서정화
이상수-박강현 3(11-8, 5-11, 9-11, 11-6, 11-7)2 서현덕-윤주현
박강현 3(4-11, 11-9, 11-6, 15-13)1 강동수

한국수자원공사(세종특별자치시) 3대 2 미래에셋대우(충청남도)
조언래 3(9-11, 11-9, 5-11, 11-5, 11-9)2 장우진
박신우 0(5-11, 4-11, 16-18)3 정영식
조언래-박신우 1(6-11, 9-11, 11-7, 2-11)3 정영식-장우진
강지훈 3(12-10, 2-11, 11-7, 11-3)1 백광일
김동현 3(8-11, 11-9, 11-7, 4-11, 12-10)2 윤재영

▶ 여자일반부

삼성생명(대구광역시) 3대 1 서울시청(서울특별시)
최효주 3(11-6, 11-2, 11-4)0 남소미
박세리 3(10-12, 11-5, 11-9, 11-3)1 오해선
최효주-정유미 2(14-12, 4-11, 11-13, 11-7, 7-11)3 남소미-오해선
정유미 3(11-8, 19-17, 1-11, 9-11, 11-6)2 김연령

미래에셋대우(충청남도) 3대 1 단양군청(충청북도)
이시온 3(8-11, 6-11, 11-8, 11-9, 11-4)2 김예닮
송마음 2(1-11, 11-7, 6-11, 11-6, 6-11)3 이예람
송마음-이 슬 3(11-8, 11-6, 11-8)0 이예람-김하은
문현정 3(11-6, 12-10, 11-7)0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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