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개인전은 동메달 7개로 만족! 자신감 획득은 수확!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2016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동메달만 일곱 개를 추가했다. 21일 태국 방콕에서 계속된 각 종목 순위결정전에서 한국은 선전했으나 끝내 4강 길목을 넘지 못하고 모든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 마지막 날 조금은 아쉬운 승부가 이어졌다. 4강전에서 패한 조승민. 월간탁구DB(ⓒ안성호).

그 중에서도 남자주니어 단식은 더 아쉬웠다. 단체우승을 이끌었던 두 주역 조승민과 안재현(이상 대전동산고)이 나란히 4강에 올랐으나 둘 다 중국 선수들에게 패했다. 조승민은 쉬하이동에게 0대 4(8-11, 9-11, 10-12, 10-12)로 졌고, 유헤위와 풀-게임접전을 벌인 안재현은 3대 4(11-9, 6-11, 7-11, 10-12, 11-7, 11-8, 10-12)로 석패했다.

특히 안재현은 단체 결승전에서 이긴 바 있었던 상대를 다시 만나 승리를 이어가려 했으나 마지막 순간 아깝게 패했다. 게임스코어 1대 3으로 리드 당하던 상황을 3대 3까지 추격했고, 마지막 7게임에서는 7-9에서 10-9까지 역전하는데 성공했으나 끝내 듀스를 허용하면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단체 결승전에서도 혼자 2점을 책임졌고, 이번 대회에서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던 터라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안재현은 개인단식 8강전에서도 중국의 카오웨이를 4대 1(11-6, 11-4, 11-13, 11-7, 11-5)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었다.
 

▲ 안재현의 패배는 너무 아까웠다. 풀-게임접전 끝에 3위로 만족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남자주니어 단식 4강전을 끝으로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 경기일정을 모두 마쳤다. 앞서 치러진 남녀주니어복식 4강전에서도 한국은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3위를 확정지은 상태였다. 조승민과 안재현이 힘을 합친 남주니어복식에서는 북한의 김성군-함여송 조에 2대 3(11-13, 5-11, 11-7, 13-11, 7-11)으로, 김지호(이일여고)와 강다연(문산수억고)이 나선 여주니어복식에서는 홍콩의 수와이얌미니-막츠윙 조에 0대 3(6-11, 8-11, 8-11)으로 졌다. 전날 결승까지 모두 치른 혼합복식에서도 한국은 조승민-김지호 조가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해 3위에 만족했다.

이로써 한국은 먼저 일정을 마감한 카데트부에서 조대성(대광중)과 유한나(문산수억중)가 따낸 남녀단식 동메달을 합쳐 개인전에서는 모두 일곱 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주니어단체전에서 따낸 금메달과 남자카데트부 단체전 은메달, 여자주니어부 단체전 동메달을 더해 모두 열 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를 끝냈다.
 

▲ 함께 힘을 합쳐 여자주니어복식 3위에 오른 김지호(왼쪽)와 강다연. 월간탁구DB(ⓒ안성호).

개인전에서는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 청소년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 있는 선전으로 기록해도 될 만한 무대였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남자주니어부에서 최강 중국과 대등한 접전을 벌였다. 단체전 승리로 10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왔고, 개인전에서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향후 국제무대에서 계속될 라이벌 대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단체전 우승감격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과 미련은 남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적을 수 있는 이유다.
 

▲ 개인전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많은 수확이 있었던 대회였다. 단체전 우승 직후 함께 모였던 한국선수단. 사진 한국중·고탁구연맹.

새 출발의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한 한국중·고탁구연맹의 새 집행부 역시 보다 의욕적인 행보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직접 선수들을 응원한 손범규 회장은 “중국이나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탁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열심히 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해왔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먼 타국 땅에서 고된 승부를 벌인 ‘한국탁구의 미래’ 들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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