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청소년대표 선수들이 현재 태국 방콕에서 치러지고 있는 2016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각부 단체 4강전이 모두 마무리된 18일 오전 현재까지 한국은 남자카데트부와 남자주니어부가 결승에 진출해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남자 카데트부는 8강전에서 홍콩을 3대 0으로, 4강전에서는 홈그라운드 태국을 역시 3대 0으로 완파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중국과 풀-매치접전을 벌여 3대 2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학교 1학년으로 알려진 하리모토가 중국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도 각별한 경계가 요망된다. 결승전 경기 시각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세 시다.
 

남자 주니어부는 8강전에서 이란을 3대 0으로, 4강전에서는 홍콩을 역시 3대 0으로 꺾었다.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 30분에 예정돼있는 결승전 상대는 중국이다. 세계 탁구 최강국답게 주니어부 역시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상대지만 한국도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볼 만한 승부로 전망된다. 한국은 최근 ITTF 월드투어에서도 맹활약한 조승민(대전동산고)을 중심으로 주전들 모두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남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여자부도 선전을 펼쳤다. 여자 주니어부는 부담스러운 일전이었던 북한과의 8강전을 3대 2로 승리한 다음, 이어진 4강전에서 중국에 0대 3으로 패해 3위에 올랐다. 여자 카데트부는 8강전에서 홍콩에 1대 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싱가포르와 대결한 5-6위전을 3대 0으로 승리하고 5위에 오르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탁구미래를 짊어진 18세 이하 주니어부와 15세 이하 카데트부 선수들이 나와 기량을 겨루는 ‘미래들의 각축장’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유망주들은 남자주니어 단체전 준우승, 남자카데트 단체전 준우승, 남자주니어복식 준우승(조승민-안재현), 남자주니어단식 3위(조승민), 여자주니어단체전 3위, 여자주니어복식 3위(안영은-박세리), 남자카데트단식 3위(송준현) 등 모두 일곱 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었다.
 

올해는 작년 대회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주니어 조승민 안재현(이상 대전동산고) 황민하(중원고) 백호균(화홍고), 여자주니어 김지호(이일여고) 강다연(문산수억고) 허미려(독산고) 최예린(논산여상), 남자카데트 우형규(내동중) 조대성(대광중) 강진호(대전동산중), 여자카데트 최해은(문성중) 유한나 안소연(이상 문산수억중)이 출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18일 각부 단체전을 모두 마무리한 뒤 19일부터는 개인전에 돌입한다. 주니어부는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카데트부는 남녀단식을 치른다. 카데트부 남녀단식과 주니어부 혼합복식은 20일, 주니어부 남녀단식과 복식은 21일 모든 경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