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전 승리, 값진 동메달

정영아(37·서울시청)가 리우패럴림픽 탁구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4년 전 런던패럴림픽에 이은 2연속 동메달이다. 전날 서수연의 은메달에 이어 여자선수들이 선전하며 메달을 보탰다.

정영아는 13일(한국시간)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계속된 여자 5체급 개인단식 동메달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랜드벡 안젤라를 3대 1(11-9, 17-15, 10-12, 11-9)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 정영아가 3-4위전을 승리하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정영아는 2012년 런던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는 여자4-5체급 통합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었다. 당시 정지남, 문성혜와 함께 세르비아를 동메달결정전에서 3대 1로 이겼다.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내며 여자장애인탁구 에이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개인전을 마친 정영아는 강외정(4체급·부산광역시), 김옥(3체급·충청남도)과 함께 4-5체급 통합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3체급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했던 윤지유(16·서울시청)는 아쉽게 패하고 4위에 머물렀다. 스웨덴의 안나 카린에게 0대 3(10-12, 7-11, 7-11)으로 패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윤지유는 첫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4강까지 진출하며 많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윤지유는 이번 대회 한국 탁구대표팀 막내다. 탁구를 시작한지도 3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다.
 

▲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윤지유. 하지만 많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자부에서도 아쉬운 패배가 있었다. 지적장애 등급인 11체급 동메달결정전에서 김기태(중원고·18)가 헝가리의 팔로스 피터에게 2대 3(5-11, 11-13, 13-11, 11-9, 4-11)으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기태 역시 패하긴 했지만 밝은 미래를 확인한 무대가 됐다. 부천중원고 3학년인 김기태는 남자대표팀 막내다. 여자팀 윤지유와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선전하며 한국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한국탁구대표팀은 개인전을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상황에서 이어가고 있다. 목표했던 만큼 메달 획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병영 감독은 “남은 시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아직 충분한 희망이 있다. 14일부터는 단체전도 시작된다. 팀워크를 다져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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