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호서대체육관에서 4일까지 ‘열전’, 라지볼대회도 함께 열려

올해 고용노동부장관기 직장탁구대회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에 있는 호서대학교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 (아산=안성호 기자) 올해 고용노동부장관기 대회가 아산 호서대학교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이 대회는 전국의 직장탁구동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탁구 페스티벌’이다. 매년 화합부(선수부), 근면부(직장1부), 협동부(직장2부), 희망부(직장3부) 등으로 구분하여 단체전과 개인전 경기를 치러왔다. 단체전은 동일 직장으로 같은 행정구 내에서 근무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전제조건.

같은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은 운동을 즐기는 직장동호인들의 위치는 각별하다.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탁구는 직장 내 수직적 상하관계도 스스럼없는 수평적 동료관계로 발전시켜 건강한 일상을 구현하게 하는 최적의 도구다. 건강한 직장인들은 물론 건강한 사회의 뼈대가 된다.
 

 
▲ (아산=안성호 기자) 건강한 직장인들은 건강한 사회의 뼈대가. 건강한 직장탁구동호인들이다.

고용노동부장관기 직장탁구대회는 그러한 동호인들의 성취를 집약하는 무대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직장탁구인들의 단합은 극대화되기 마련. 한 직장의 소속감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보통의 생활체육대회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도 동반된다. 특히 단체전의 경우 입상팀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표창이 수여되기 때문에 인사고과에도 꽤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어느덧 23회째 대회를 맞이하기까지 직장탁구인들이 직장 내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확인하는 거의 유일한 마당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단체전과 개인단식에 희망부 23팀 111명, 협동부 21팀 62명, 근면부 5팀 18명의 직장동호인들이 참가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전국에서 49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대회는 특히 금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아산시에서 열리면서 더 색다른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아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탁구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바로 고용노동부장관기 장소인 호서대 캠퍼스 체육관! 직장동호인들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엘리트선수들보다 한 달쯤 전에 먼저 경기장을 밟은 셈이다. ‘제23회 고용노동부장관기 전국 직장탁구대회’를 수식하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유치기념’의 문구도 이채롭다.

이전의 노동부장관기와 달리 60대 이상 동호인들을 위한 라지볼 오픈대회도 함께 열려 경기장 분위기가 좀 더 고조되고 있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기할 점이다.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충남탁구협회의 김영범 회장은 “직장동호인들만의 대회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좀 더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서 축제 열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탁구 저변확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라지볼 대회를 함께 열었다.”고 밝혔다. 각부 합계 47팀이 참가해 단체전만 치르는 라지볼 경기는 첫 날 모든 일정을 마감한다. 직장부 경기는 첫 날 개인전, 다음날인 4일 단체전 경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아산=안성호 기자) 실버세대를 위한 라지볼대회도 함께 열려 이채를 띠고 있다. 경기장 분위기는 그래서 더 뜨겁다.

이번 대회는 주최자인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와 함께 충남탁구협회와 아산시탁구협회(회장 김병대)가 공동으로 주관을 맡고 있다. 아산시는 최근 각종 탁구대회를 자주 유치하면서 탁구인들에게 이미 친근해진 도시다. 지난 5월에는 성웅이순신배 생활체육 오픈대회가 치러졌고, 최근에는 교보생명컵 초등학교대회도 열렸다. 다양한 ‘손님맞이 노하우’를 축적해온 아산시탁구협회의 임원들도 무리 없는 대회 진행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아산의 특산물인 ‘맑은 쌀’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으로도 참가동호인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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