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회장기 한국실업탁구대회

▲ 최문영(단양군청)이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제천=안성호 기자)

  바야흐로 탁구의 계절입니다.

  3월이 되면서 엘리트탁구를 관장하는 각 연맹체들이 앞 다퉈 시합을 열고 있는데요.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손학용)이 새로운 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오늘(22일)까지 제천에서 열린 2013 회장기 한국실업탁구대회가 그것입니다. 이 대회는 기업팀들을 제외한 시/군청 소속의 관공서팀들만이 참가하는 마당인데, 실업연맹은 기업에 비해 아무래도 열악한 여건에 있는 관공서팀들을 독려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이런 방식의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성적이 각 팀 운영에 중요한 비중을 갖지만 현 탁구계 구조상 관공서팀들이 기업팀들을 넘기는 아무래도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므로 관청팀들만의 경쟁을 통해 입상 기회를 넓혀주자는 의도죠.

  관공서팀들은 기업팀들을 자극해서 함께 발전해야 하는 계층입니다. 국내 경쟁력이 높아질 때 국제무대에서의 한국탁구 경쟁력도 따라서 올라간다고 보면 시/군청팀들의 분발은 1부리그격인 기업팀들의 안일함을 경계해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촉매로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지금은 모두 해체되고 없지만 한국탁구의 전성기를 함께 떠받쳤던 예전 금융권 팀들의 역할을 현재는 관공서팀들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학탁구의 경쟁력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결론은 관공서팀들이 살아나야 기업팀 전력도 오르고 한국탁구의 경쟁력도 제고될 거라는 것! 그것이 곧 제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탁구팬들이 더욱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바라기로는 기업팀들과 함께 경쟁할 하반기 대회에서 시/군청 소속 선수들이 우승하는 모습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대회 남녀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임재현(대전시설관리공단)과 최문영(단양군청) 선수의 플레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둡니다. 두 선수는 각각 결승전에서 조지훈(수원시청)과 노우진(안산시청)을 이기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단체전을 비롯해서 각 종목 세부 입상자들의 모습과 전적은 더핑퐁 4월호에서 다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