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 완전 통합! 한국 탁구 새 시대 본격 출범

조양호 회장이 제22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구)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와 임시 통합했던 (사)대한탁구협회는 8월 3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완전한 통합 탁구협회의 골격 다지기를 시작했다.
 

▲ 조양호 회장이 제22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달 올림픽대표팀을 격려하던 모습. 조 회장은 그룹 내 사정으로 이날 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월간탁구DB.

협회는 이 날 총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회장 추대 찬반투표를 먼저 실시했다.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를 이끌어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단독 출마한 가운데 전국 동호인과 임원,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선정한 113명이 투표인단이었다. 전체 투표인단 중에서 투표에 참가한 인원은 53명이었으며, 그 중 찬성 51표로 조양호 회장이 제22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 총회에 앞서 회장 추대 찬반투표를 먼저 실시했다. (안성호 기자)

협회는 (구)연합회와 우선 통합했던 지난 2월부터 7월까지는 양 단체의 임원들이 모두 지위를 유지하면서 각각의 사업을 통합 이전과 같은 형태로 추진하는 임시단체의 성격을 유지해왔다. 상부단체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역시 두 단체의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는 등 한시적인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상태. 체육회가 9월까지 하나의 체제로 완전 통합하는 것을 공표하고 있는 가운데, 산하단체인 각 종목 협회들도 속속 임시단체의 성격을 벗어난 통합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역시 그와 같은 절차와 단계를 밟아간 것이다.
 

▲ 개표 중인 모습. 조양호 회장이 제22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안성호 기자)

협회는 투표를 마친 직후인 오후 4시 40분 경, 곧바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통합 대한탁구협회로서의 첫 번째 행보를 시작했다. 직전까지 각 지부별로 통합이나 임원 인준 절차를 완료한 단체에서 9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성원을 이룬 가운데 총회는 빠르게 진행됐다. 아직 통합이나 임원 인준 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각 산하지부도 과정을 거치는 대로 곧 대의원 자격을 회복하게 된다. 이제는 ‘통합’이란 말이 필요 없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막론한 한국 탁구 전체를 총괄하는 (사)대한탁구협회다.
 

▲ 투표 직후 임시총회를 열고 완전 통합 대한탁구협회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안성호 기자)

그룹 내 사정에 따라 해외에 출장 중인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총회에 참석한 이유성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은 “그동안 한국탁구의 발전이 생각보다 더뎠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탁구인 모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새 국면을 맞은 협회도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의원들께서도 한국탁구 발전을 위해 소중한 중지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 “한국탁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인사를 전하고 있는 이유성 단장. (안성호 기자)

임시총회는 이 날 회의 의장을 맡기도 한 전남의 박용수 대의원을 행정감사로 추대하고, 조양호 회장에게 새 집행부의 임원 선임을 위임하는 것으로 모든 안건을 통과시키고 폐회했다. 새로 구성될 집행부의 임원 정수는 부회장 7인 이내, 이사 15인 이상 29인 이내, 감사 2인 등으로 정해져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출신 20% 이상, 비경기인 전문가 20% 이상, 생활체육 관계자 30% 이상 등등 통합체육회 설립기획단이 수립한 엄격한 규정에 따라야 한다.
 

▲ 총회는 빠르게 진행됐다. 폐회를 선포하는 박용수 의장. 한국탁구계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안성호 기자)

조양호 제22대 대한탁구협회장의 임기는 향후 4년간이다. 지난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를 이끌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지원했던 조양호 회장은 이로써 올해 리우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다시 한 번 한국탁구를 총괄하게 됐다.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016년 제31회 하계올림픽이 개막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탁구경기는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새로 출발한 대한탁구협회의 힘찬 기운이 브라질 현지까지 뻗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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