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부터 여섯 개 우승컵 싹쓸이! ‘최초’

신유빈(군포화산)이 결국 교보생명컵 ‘완전정복’을 달성했다. 현재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치러지고 있는 금년 교보컵 탁구경기에서 여자단식 6학년부를 ‘또’ 우승했다. 2011년, 2012년 1-2학년부 연속우승을 시작으로 각 학년부를 거쳐 가며 해마다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신유빈은 6학년으로 마지막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야말로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4강전에서 이연희(미성), 결승전에서 김예진(새말)에게 모두 3대 0의 승리를 거뒀다.
 

▲ (아산=안성호 기자) 신유빈이 마지막 교보컵도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작 단계에서 각 선수들의 기량 발전 속도가 천차만별인 초등부 무대에서 항상 정상에 오르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현재 남자실업팀 KGC인삼공사 소속인 박정우가 인천도화초등학교 시절이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각 학년부 단식을 모두 우승했으나 그도 1학년이던 2004년에는 참가 기록이 없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 자리 잡은 후로 여섯 개의 학년별 우승컵을 모두 가져간 주인공은 사실상 신유빈이 처음인 셈이다. 신유빈이 왜 ‘탁구신동’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가를 또 한 번 짐작하게 하는 결과다.
 

▲ (아산=안성호 기자) 여섯 개의 우승메달을 모두 목에 건 경우는 신유빈이 처음이다.

신유빈의 우승에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다른 학년부에서도 많은 꿈나무들이 눈에 띄는 기록을 쌓았다.

남자 1-2학년부를 우승한 권혁(동문)은 1학년이던 작년에도 우승했던 꿈나무로 현재까지 신유빈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자다. 남자 4, 5학년부 우승자 오준성(오정)과 박규현(남산)도 작년대회에 이은 연속우승이다. 특히 박규현은 3학년이던 2014년부터 계속해서 또래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연속우승은 아니지만 3학년부 이정목(동문)은 준결승전에서 또 한 명의 ‘신동’으로 알려져 있는 김요셉(남부)을, 결승에서는 금산동초등학교의 문선웅을 꺾고 우승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나도 유빈 누나처럼! 남자 1-2학년부를 연속 석권한 권혁이다.

남자 6학년부 우승자 주현빈(오정)은 국내 최강 아산남성의 ‘트로이카’를 모두 꺾고 우승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8강전에서 장한재, 4강전에서 김기태, 결승전에서 조한국까지 올해 소년체전 금메달 주역들을 차례로 이겨냈다. 주현빈의 팀동료 박창건도 4강에 오른 가운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아산남성과 부천오정의 라이벌 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 (아산=안성호 기자) 아산남성의 트로이카를 모두 꺾는 기염을 토한 주현빈.

여자는 신유빈 외에 5학년부 우승자 이다은(새말)도 2014년부터 3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또래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연속우승이 많지 않았던 여자부는 대신 한층 치열해진 판도가 눈길을 끌었다. 3학년부 우승자 박가현(포은)은 결승전에서 작년 1-2학년부 우승자 김태민(군포화산)을, 4학년부 우승자 정다은(서대전)도 결승전에서 작년 3학년부 우승자 장윤원(서대전)을 꺾고 우승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는 꿈나무들이다. 여자1-2학년부는 함다현(새말)이 우승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여자5학년부의 이다은도 3연속 우승으로 또래 ‘최강’을 인정받았다.

개인전 우승자가 모두 가려진 이번 대회는 현재 단체전이 진행 중이다. 6학년 ‘맏이’들을 제외하고 5학년 이하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단체전은 올 시즌 남은 기간과 내년 소년체전까지의 판도를 미리 짐작해볼 수 있는 마당이다.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남녀부가 동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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