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8개 학교 460여 명 출전, 열전 시작
2016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경기가 23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개막됐다. ‘교보컵’으로 익숙한 이 대회는 초등부만의 ‘종별대회’로 통하는 독특한 방식의 대회다. 개인단식과 단체전이 모두 보통의 대회와는 다르게 진행된다. 남녀단식을 각 학년별로 나눠 치르고, 단체전은 최고 학년인 6학년 선수들을 빼고 진행한다. ‘교보컵을 거치면 각 팀의 현재와 미래가 보다 세밀하게 드러난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는 얘기다.
애초 이 대회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의 한 종목으로 편입되기 전까지 ‘전국 초등학교 학년별 탁구대회’라는 타이틀로 열려 왔었다. 처음부터 따지자면 이번 대회는 어느덧 32회째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꿈나무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 한국탁구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물론 ‘꿈나무체육대회’에 포함되며 현재의 명칭으로 바뀐 2004년 이후로도 진행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미래의 주인공들이 모여 벌이는 잔치, 게다가 ‘미래 속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은 ‘교육백년대계’를 주창해온 교보생명의 슬로건과도 적절하게 어울린다.
초창기인 1980년대부터 꾸준히 이 대회를 후원해온 교보생명(대표이사 신창재)은 2000년대 들어서는 탁구와 더불어 지원하던 종목들을 모두 하나의 타이틀로 묶어 대회를 치르기 시작했다. 바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다. 탁구는 물론 수영, 육상, 테니스, 체조, 유도 등등 다양한 종목들이 그 대상인데, 올해도 7월 말경부터 해당 종목 대회들을 순차적으로 열고 있다. 매년 어린 선수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꿈나무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탁구는 교보컵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대회에도 총 78개 학교 팀에서 460여 명의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탁구경기 개최지는 금년 전국체전이 열리는 아산시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마치 종합대회 속에서 미리 예행연습을 하는 형국인 셈이다. 전국체전 개최지는 다음해 소년체전의 무대가 된다. 아산에서 교보컵을 치르고 있는 꿈나무 선수들은 내년 소년체전을 위해 다시 아산을 찾을 것이다. 아산시(시장 복기왕)는 최근 다양한 탁구행사들을 유치하며 탁구인들과 친근해진 도시이기도 하다. 아산시탁구협회(회장 김병대) 임원들은 빠르게 다진 협력노하우를 바탕으로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별 탈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며 대회의 성공 개최에 일조하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단체 결승전이 열리는 26일까지 계속된다. 다음은 23일 오전 치러진 개회식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