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창단 서산 학돌초등학교에 재능기부, 용품 지원

▲ SBS 아나운서인 손범규 대탁 이사가 학돌초등학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국내 유명 탁구용품사 중 하나인 한울스포츠(대표 최광희)가 지방의 작은 초등학교 탁구부에 상당량의 탁구용품을 무상 기증한 미담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해당 탁구부는 충남 서산에 있는 학돌초등학교(교장 정덕채) 탁구부다. 학돌초 탁구부는 감독 김기현 교사와 이범선 코치, 6학년 정예슬 등 9명의 선수로 구성돼있는 팀이다. 지난해 3월 정덕채 교장 부임 이후 학돌초등학교 교기로 탁구를 지정받은 것을 계기로 엘리트 운동부 육성을 모색해오다가 금년 4월 5일자로 정식 창단했다.

서산은 강문수 전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귀향하여 사회복지 관련 시설(활란재활원)을 운영하는 지역으로 탁구인들에게도 익숙한 지역이다. 매년 연말연시 실업선수들이 강문수 전 전무의 주선으로 자주 봉사활동을 펼치곤 했었다. 초등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었던 강문수 전 전무는 학돌초 탁구부의 창단에도 힘을 더하는 등 여전히 탁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돌초등학교 탁구부는 서산시체육회가 매년 1,000만원의 육성기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지역의 작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팀에 한울스포츠가 탁구용품을 기증하게 된 계기도 각별하다. 바로 SBS의 유명 아나운서이기도 한 손범규 대한탁구협회 이사의 재능기부에서 비롯됐다. 우연한 인연을 통해 학돌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하기로 한 손범규 이사가 탁구부 격려방문도 겸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울스포츠 측에서 탁구공과 티셔츠, 양말 등 선수들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즉석에서 지원한 것이다.

손범규 이사는 “지인과의 인연으로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는데, 탁구부가 있는 학교여서 더 의미 있었다. 간 김에 그저 간단한 격려만 하고 오려 했는데 한울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선수들이 많이 좋아하더라. 물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관심이 선수들이 꿈을 키워 가는데 아주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는 사실 때문에 흐뭇했다. 적당히 넘겨도 될 일에 진심어린 성의를 표해준 한울스포츠에 감사한다.”고 전해왔다.
 

▲ 관심이 선수들의 꿈을 키운다. 한울스포츠가 학돌초등학교 탁구부에 상당량의 용품을 지원했다. 사진 뒷줄 오른쪽부터 강문수 전 대한탁구협회 전무, 손범규 이사, 정덕채 교장, 한도현 서산시탁구협회장, 이범선 코치. 그리고 선수들.

초등학교 탁구는 한국탁구의 뿌리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는 풍토가 강해져 선수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힘든 환경에서 선수들을 육성하는 초등학교 탁구부들을 신명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주변의 관심만한 것도 없다. 없는 시간을 쪼개 재능을 기부한 손범규 이사나, 유력용품사로서 꿈나무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한울스포츠나, 또한 지역에서 어린 선수들 육성에 힘을 더하는 강문수 전 전무 등도 모두 튼튼한 한국탁구를 위해 소중한 거름을 제공한 사례로 부족하지 않은 셈이다.

정덕채 학돌초등학교 교장은 탁구부에 대해 “학돌초의 교기로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며 공부와 인성교육도 함께 하여 선진국형 체육문화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따뜻한 관심 속에 충남 서산에서도 한국탁구의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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