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 모두 실업탁구챔피언전 첫 우승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16 실업탁구챔피언전 남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베테랑 조언래와 신성 이은혜가 각각 승리하고 실업챔피언에 등극했다.

신생팀 한국수자원공사를 이끌고 있는 에이스 조언래가 종합선수권자 박강현(삼성생명)을 꺾고 실업챔피언전 남자단식에서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김민석을 3대 1로 꺾은 이후 결승에서 돌풍의 2년차 신예 박강현마저 3대 0으로 완파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조언래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소속팀이었던 S-OIL이 해체되면서 갈 곳을 잃을 뻔했던 조언래는 올해 초 신생팀 한국수자원공사에 입단하며 실업선수 생활을 극적으로 이어갔다. 힘겨웠던 시간을 견뎌낸 조언래는 남다른 의지로 새롭게 도전한 이번 대회에 최고의 활약을 보인 끝에 결국 정상까지 차지했다. 2010년, 2013년 3위가 실업챔피언전 최고 기록이었던 조언래는 이로써 실업챔피언전 개인 첫 우승을 이룸과 동시에, 새로운 소속팀 한국수자원공사에게 '창단 첫 우승'이라는 뜻깊은 선물을 안겼다.
 

▲ (대구=안성호 기자) 창단팀에 힘을 더한 값진 성적이었다.

여자단식에선 대한항공의 이은혜가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출신 황지나를 3대 1로 이겼고 결승에선 종별선수권 챔피언 유은총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은혜는 최근 대한항공의 대표주전으로 자리잡은 3년차 기대주로서 팀의 단체전 연승 행진에 큰 몫을 해왔으나 개인전에선 아직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염원하던 실업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여자탁구 강호들을 연파하고 정상에 오르며 명실공히 실업최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 (대구=안성호 기자) 여자단식은 대한항공의 이은혜가 우승했다.

이로써 실업챔피언전 개인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치러진 남녀개인복식에선 KGC인삼공사 김민석-임종훈 조와 삼성생명 정유미-최효주 조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남녀단체 4강전을 치르고 있는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오후 네 시부터 남녀단체 결승전을 치르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 (대구=안성호 기자) 시상식 후 함께 포즈를 취한 남녀 우승자들.

남녀개인단식 4강전, 결승 결과

▶남자단식 준결승전
조언래(한국수자원공사) 3(11-7, 11-7, 8-11, 15-13)1 김민석(KGC인삼공사)
박강현(삼성생명) 3(12-10, 13-11, 6-11, 11-3)1 오상은(미래에셋대우)

▶남자단식 결승전
조언래(한국수자원공사) 3(11-7, 11-6, 11-7)0 박강현(삼성생명)

▶여자단식 준결승전
이은혜(대한항공) 3(12-10, 9-11, 11-5, 11-6)1 황지나(미래에셋대우)
유은총(포스코에너지) 3(11-9, 11-5, 11-1)0 최효주(삼성생명)

▶여자단식 결승
이은혜(대한항공) 3(13-11, 11-5, 11-9)0 유은총(포스코에너지)
 

 
 
▲ (대구=안성호 기자) 박강현(삼성생명, 위)과 유은총(포스코에너지)도 선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