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레프리 4인 보유!!, 탄탄한 인프라 구축 토대 마련

한국 탁구계는 이제 네 명의 국제 탁구레프리를 보유하게 됐다.

박인숙 국제심판이 지난 4월 치러진 인터내셔널 레프리(International Referee) 스쿨(4월 21일~24일, 중국 광저우)을 통과, 국제 탁구레프리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대한탁구협회 심판부가 알려왔다. 국제탁구연맹(ITTF) 사이트 레프리명단에 당당히 표기됐다. 이순주, 마영삼, 최창성 레프리에 이어 네 번째로 탄생한 한국 국적의 탁구레프리다.

단, 박인숙 레프리는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IR/C(Certified Referee)등급이다. IR(C)는 레프리로서의 자격과 소양은 인정하되 활동범위에 약간의 제한을 받는다. 박인숙 레프리는 언어소통이 가능한 아시아 지역에서 부레프리로 활약할 수 있다.
 

▲ 박인숙 국제심판이 인터내셔널 레프리스쿨을 통과해 탁구 국제레프리 자격을 획득했다. 사진은 지난해 쑤저우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레프리는 대회의 규칙이나 규정 해석에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는 직책이다. 모든 추첨(드로우)을 진행하고, 경기 일정을 계획하고 조정하며, 경기임원 임명에 대한 책임도 진다. 출전선수들에 대한 적합성 점검은 물론, 규정 위반이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징계조치도 레프리의 권한이다. 매우 어렵고도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선발될 수 있는 막중한 자리다.

작년 하반기까지 한국 국적의 레프리는 현 대한탁구협회 이순주 심판이사 뿐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과 금년 1월 마영삼, 최창성 국제심판이 차례로 자격을 획득했고, 박인숙 심판까지 레프리 대열에 합류했다. 언어적 측면을 제외하면 IR(C) 역시 일반 레프리와 큰 차이가 없다. 다수의 국제레프리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를 보다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한국 탁구인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토대도 구축했다. 한국 탁구계는 경기 외적으로도 비로소 탁구강국에 걸맞은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면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박인숙 신임 레프리는 동덕여고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경기인 출신 국제심판이다. 선수은퇴 후 심판으로 오랫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