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무난 통과, 장지커, 딩닝 탈락 이변

오는 8월 리우올림픽 탁구경기 개인단식에 출전할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5월 세계랭킹 발표와 동시에 세계랭킹에 의거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선수 추가선발을 완료하고, 지역예선 통과자들과 함께 그 명단을 올림픽 탁구경기 전용 사이트에 게재했다.

국제탁구연맹은 경기력 수준에 따라 대륙별로 올림픽 쿼터를 배분한 다음 각 대륙 연맹에 선발방식을 일임하여 총 42명을 우선 뽑게 했으며, 대륙별 예선 참가자들에 한한 5월 세계랭킹에서 상위 22명을 추가 선발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선수들을 뽑았다. 사이트에 게재된 명단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총 62명의 선수들이다.
 

▲ 한국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세계랭킹으로 무난히 선발됐다. 사진은 남자부 개인단식 출전기회를 확보한 정영식. 월간탁구DB(ⓒ안성호).

한국대표로는 일찌감치 확정돼 있었던 남자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이상수(삼성생명),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서효원(렛츠런파크)이 무난히 선발권에 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예선 1차대회에 참가하여 세계랭킹 추가선발 규정을 충족한 다음 2차대회엔 참가하지 않고 세계랭킹 추가선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발 선수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직전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장지커와,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직전 올림픽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인 딩닝의 탈락이다. 최근 부활조짐을 보였었던 장지커는 아시아지역예선 1단계 동아시아 권역 리그에서 우승자 마롱에게 패해 3위에 머물렀고, 세계랭킹에서도 4위까지 처져 2위인 판젠동에게 출전권을 내줬다.

직전 대회였던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리샤오샤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딩닝은 상대적으로 더욱 아쉬운 경우다.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등극하며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이 확실해보였던 딩닝은 아시아지역예선 1단계 동아시아 권역 리그에서 일본의 10대 천재 이토 미마에게 뜻밖의 덜미를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세계랭킹에서는 현역 1위인 류스원에게 밀려 출전기회를 놓쳤다.
 

▲ 여자부는 리샤오샤(사진)의 ‘부활’로 지형도가 바뀌었다. 딩닝이 탈락했다. 사진 flickr.com

여자부는 전 대회 금메달리스트 리샤오샤가 아시아예선 1단계 우승으로 우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지형도가 바뀌었다. 딩닝의 세계랭킹은 류스원에 이어 2위지만 한 NOC당 최대 2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한 올림픽 규정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나 정복한 딩닝은 또 다시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실패하게 된 형국이다.

장지커와 딩닝은 나오지 않지만 선발된 선수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위세등등이다. 전 세계 탁구강국의 최정예 선수들이 모두 나온다. 남자부는 독일의 옵챠로프와 티모볼, 일본의 미즈타니 준과 요시무라 마하루를 비롯한 강자들이 중국의 마롱, 판젠동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여자부 역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 후쿠하라 아이, 독일의 한잉, 솔야 페트리사 등과 세계에 퍼져있는 중국계 선수들이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인 중국의 리샤오샤와 류스원도 안심할 수 없는 판도다. 세계랭킹 추가선발을 통해 합류한 우리 선수들 역시 메달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전이 요구된다.

다음은 국제탁구연맹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선수 62명의 명단. 올림픽 개인단식은 64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나머지 2명의 선수는 국제탁구연맹이 갖은 사안을 감안한 특별초빙 형식으로 별도 선발할 예정이다.
 

 

■ 남자(선발순. 선발과정=선수) 1. 유러피안게임 우승=옵챠로프 드미트리(독일), 2. 판아메리칸게임 우승=칼데라노 휴고(브라질), 3~6. 올아프리카게임 4강=아싸르 오마르(이집트), 콰드리 아루나(나이지리아), 왕지아난(콩고), 아싸르 칼리드(이집트) 7~8. 아프리카 예선=토리올라 세군(나이지리아), 사카 수라주(콩고), 9~11. 오세아니아예선=파웰 데이비드(호주), 얀신 크리스(호주), 싱 요슈아(바누아투), 12~16. 라틴아메리카 예선=캄포스 죠지(쿠바), 페레이라 안디(쿠바), 마드리드 마르코스(멕시코), 아판도르 브리안(푸에르토리코), 츠보이 구스타보(브라질), 17~19. 북아메리카 예선=왕유진(캐나다), 펑이쥔(미국), 자 카낙(미국), 20~29. 유럽 예선=지오니스 파나지오티스(그리스), 볼 티모(독일), 프레이타스 마르코스(포르투갈), 아폴로니아 티아고(포르투갈), 시바예프 알렉산더(러시아), 게렐 파(스웨덴), 토킥 보얀(슬로베니아), 레베송 엠마누엘(프랑스), 그로스 조나단(덴마크), 코우 레이(우크라이나), 30~40 아시아 예선=마롱(중국), 첸펑(싱가포르), 고쉬 소우미야지트(인도), 리핑(카타르), 알라미안 니마(이란), 제라시멘코 키릴(카자흐스탄), 아찬타 샤라드 카말(인도), 첸치엔안(타이완), 알라미얀 노사드(이란), 켄자에프 조키드(우즈베키스탄), 탄비리야베차쿨 파다삭(태국), 41~62. 세계랭킹 선발=판젠동(중국), 미즈타니 준(일본), 츄앙츠위엔(타이완), 웡춘팅(홍콩),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 탕펭(홍콩), 이상수(한국), 요시무라 마하루(일본), 정영식(한국), 가치나 안드레이(크로아티아), 페겔 스테판(오스트리아), 가우지 시몬(프랑스), 칼슨 크리스티안(스웨덴), 가오닝(싱가포르), 리 아메트(터키), 가르도스 로버트(오스트리아), 왕쩡이(폴란드), 왕양(슬로바키아), 피츠포드 리암(영국), 디야스 자쿠브(폴란드), 드린크홀 폴(영국), 이노에스쿠 오비디우(루마니아)

■ 여자(선발순. 선발과정=선수) 1. 유러피안게임 우승=리지아오(네덜란드), 2. 판아메리칸게임 우승=우웨(미국), 3~6. 올아프리카게임 4강=메시레프 디나(이집트), 엘다왈라틀리 나딘(이집트), 한싱(콩코), 오소나이케 올로푼케(나이지리아), 7~8. 아프리카 예선=에뎀 오피옹(나이지리아), 사이다니 사파(튀니지), 9~11. 오세아니아예선=라위 지안팡(호주), 타페르 멜리사(호주), 위 샐리(피지), 12~17. 라틴아메리카 예선=디아즈 아드리아나(푸에르토리코), 루아노 라디(콜롬비아), 쿠마하라 캐롤라인(브라질), 구이린(브라질), 실바 야디라(멕시코), 아르벨로 그렘리스(베네수엘라), 18~19. 북아메리카 예선=장 릴리(미국), 장모(캐나다), 20~29. 유럽 예선=한잉(독일), 솔야 페트리사(독일), 휴멜렉(터키), 위푸(포르투갈), 리치엔(폴란드), 미카일로바 폴리나(러시아), 리우지아(오스트리아), 리지에(네덜란드), 리펀(스웨덴), 에콜름 마틸다(스웨덴), 30~40. 아시아 예선=리샤오샤(중국), 펑 티안웨이(싱가포르), 바트라 마니카(인도), 사하키안 마리아나(레바논), 샤흐사바리 네다(이란), 리명순(북한), 사웨타붓 수타시니(태국), 김송이(북한), 콤웡 난타나(태국), 다스 모우마(인도), 라리바 이안(필리핀), 41~62. 세계랭킹 선발=류스원(중국), 이시카와 카스미(일본), 후쿠하라 아이(일본), 전지희(한국), 서효원(한국), 청아이칭(타이완), 위멍위(싱카포르), 두호이켐(홍콩), 리호칭(홍콩), 천츠위(타위완), 사마라 엘리자베타(루마니아), 포타 게오르기나(헝가리), 빌렌코 테티야나(우크라이나), 션옌페이(스페인), 리쉐(프랑스), 폴카노바 소피아(오스트리아), 샤오 지에니(포르투갈), 몬테이로 도데안 다니엘라(루마니아), 파블로비치 빅토리아(벨로루시), 그르지보우스카 카타르지야나(폴라드), 바첸노브스카 이베타(체코), 발라조바 바르보라(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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