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이순신배’ 전국 최고의 오픈대회로 만들겠습니다!”

2016 아산성웅 이순신배 전국OPEN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산실내체육관에서 김병대 아산시탁구협회장을 만났다. 김병대 회장은 지난 2009년에 아산시탁구협회장에 취임, 벌써 8년째 지역의 탁구 활성화를 위해 힘써오고 있는 인물이다. 엘리트탁구는 물론 아산시 생활체육탁구연합회장을 겸직하면서 탁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도 크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올해부터는 더욱 의욕적인 모습으로 협회를 이끌고 있다.

체육관을 지키며 진행요원들을 독려하고 참가한 동호인 선수들과도 유쾌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김병대 회장은 “전국오픈으로 확대한 첫 대회를 무사히 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아산 이순신배’라는 탁구대회를 전국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지닌 탁구축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병대 회장과의 일문일답.
 

▲ (아산=안성호 기자) 김병대 회장은 ‘이순신배’를 전국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 우선 대회를 치르고 계신 소감을 먼저 여쭤야겠습니다.
▶ 개막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보다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대회를 열고 싶었는데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송구스런 느낌도 있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이틀을 보내고 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대회는 작년까지는 충남지역 오픈대회로 치러졌다고 들었습니다. 전국오픈으로 확대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산시는 탁구 열기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2009년 창단한 아산 남성초등학교 탁구부가 조금씩 전국무대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탁구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났고요. 이 대회의 시작은 그런 분위기를 잇고 이왕이면 아산에 탁구붐을 조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년에 걸쳐서 충남지역의 오픈대회로 열었는데, 참가동호인 분들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아산 지역의 탁구에 대한 관심도 전에 없이 높아졌죠. 좋아진 분위기를 전국오픈으로 확대해가고 싶었다고 하면 답이 될지 모르겠네요.

▷ 준비는 얼마 동안이나 하셨나요? 혹 아쉬웠던 부분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한 석 달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를 한 셈이죠. 전국오픈으로 확대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전 2년간의 경험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이 좀 더 빨리 이뤄졌더라면 보다 풍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참가 동호인들께도 더 많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었을 텐데 미처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통합이 이뤄졌고, 탁구협회가 아산시체육회 안에서도 모범단체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내년 대회부터는 아마 훨씬 풍성한 마당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현재 아산시에서 생활체육 탁구를 즐기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 대략 5~6백 명쯤 되는 것으로 추산이 가능합니다. 지역의 규모가 크지 않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얼마 전까지만 해도 2백여 명에도 미치지 못하던 수준이었는데 최근 빠르게 확산된 숫자입니다.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요. (웃음)

▷ 최근 들어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까닭은 그럼 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 아무래도 전국적인 유망주들로 발돋움하고 있는 남성초등학교 선수들이 계속 성적을 내주면서 지역 내에 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겠죠. 올 3월에는 남성초등학교 선수들을 연계할 아산중학교도 창단했습니다. 대도시와는 다르게 그 같은 관심도가 저변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화자찬 같지만 우리 협회 임원들의 노력도 작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고 자부합니다. 현재 아산에서는 매년 이순신배, 회장기, 시장기, 생활체육지역대회 등 네 차례에 거쳐 공식적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비정기적인 행사들까지 감안하면 임원들의 노고가 만만치 않습니다. 회장으로서 매우 고마운 일이죠.
 

 
▲ (아산=안성호 기자) 개회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는 김병대 회장.

▷ 언제 회장으로 취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2009년 2월부터니까 벌써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네요. 취임 첫 해 9월에 남성초등학교 탁구부 창단을 유도했는데, 사실 생활체육보다는 엘리트체육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일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연합회장을 겸직하면서 생활체육을 무시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활체육과 기본적으로 일정한 후원을 필요로 하는 엘리트체육과는 시스템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엘리트 선수들이 성과를 내주고 분위기를 따라 생활탁구 저변이 늘어나고, 또한 늘어난 저변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선순환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죠. 사실 제가 비경기인 출신이다 보니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저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원들과 이것저것 호흡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탁구’를 경영한다는 저 나름대로의 방침을 세워두고 노력해왔는데 나름대로 많은 호응을 얻어가며 보람 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 말씀대로 많은 일들을 해 오신 것 같습니다. 전국오픈으로 확대한 이번 대회도 그 열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끝으로 이 대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 생각인지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 많은 참가자분들이 즐겁게 시합을 하고 계시지만 이번 대회는 주최측 입장에서도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상금도 좀 더 올리고, 경품과 상품도 좀 더 풍족하게 해서 경기 외적으로도 최고의 만족도가 있는 대회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했던 동호인들이 내년에도 다시 나오고 싶은 대회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이순신배’답게 브랜드화 시키겠습니다. 지금 우선은 이번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것이 급선무겠죠.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삼아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수많은 대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려 합니다. 계속 지켜보면서 응원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 (아산=안성호 기자) “보다 풍족한 대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품추첨 직후 당첨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있는 김병대 회장이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