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포스코에너지의 대표공격수 유은총이 여자일반부 챔피언에 올랐다.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62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송마음(미래에셋대우)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이 종별선수권 여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짜릿한 우승 환호! 

유은총은 4강과 결승에서 모두 미래에셋대우의 막강한 주전들을 만났다. 유은총은 준결승전에서 황지나를 접전 끝에 3대 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송마음을 상대했다. 송마음은 복귀한 '깎신' 김경아(대한항공)를 준결승전에서 3대 1로 꺾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유은총이 결승에서 송마음을 3대 1로 제압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유은총은 송마음의 빠른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힘없이 1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몸이 풀린 2게임부턴 유은총이 집중력을 보였다.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이 상대 진영을 꿰뚫기 시작했다. 2게임을 바로 가져오며 동점을 이뤘다. 3게임과 4게임은 더욱 완벽했다.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 (수원=안성호 기자) 송마음(미래에셋대우)이 4강에서 베테랑 김경아를 이기고 올랐으나 아깝게 준우승.

결국 그대로 기세를 끌고 간 유은총이 3대 1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생애 처음 종별선수권자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포스코에너지 입단 5년차인 유은총은 2014년 개인복식(전지희)에서 한 번 우승한 바 있으나 단식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대회 때는 4강에 올랐으나 포스코에너지의 동료 최정민에게 1대 3으로 패해 3위에 그쳤었다.
 

▲ (수원=안성호 기자) 1, 2위가가 함께 기념촬영! 결승에서 열전을 벌였지만 두 선수는 사실 '절친'이다.

우승 후 유은총은 “작년에는 우승(전지희), 준우승(최정민)이 모두 포스코에너지 선수들이어서 3위여도 기분이 좋았었다. 올해는 우리 팀 선수 중 나 홀로 4강에 올랐다. 다행히 팀에 우승을 안겨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은 지도해준 선생님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 덕분”이라고 팀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이번 개인전 우승보다 단체전 결승에서 제 몫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시합이 계속돼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 팀에 공헌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도 밝혔다.

유은총은 잠시 후 저녁 5시에 치러지는 포스코에너지와 대한항공의 여자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다. 올림픽대표 전지희가 폴란드오픈 출전으로 빠지면서 에이스 역을 맡게 된 유은총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2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수원=안성호 기자)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3위 황지나(미래에셋대우).
▲ (수원=안성호 기자)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3위 김경아(대한항공).

여일반부 개인단식 4강전, 결승전 결과

▶준결승전
유은총(포스코에너지) 3(11-9, 8-11, 8-11, 11-8, 11-6)2 황지나(미래에셋대우)
송마음(미래에셋대우) 3(11-13, 11-8, 11-6,11-9)1 김경아(대한항공)

▶결승전
유은총(포스코에너지) 3(8-11, 11-7, 11-6, 11-9)1 송마음(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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