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회 전국종별탁구 일반부 개인단식 4강 진출 기염

오상은! 김경아! 남녀 최고참 선수들이 전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62회 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일반부 개인단식 4강에 안착했다.

21일 오후 진행된 개인단식 8강전 결과 남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는 오상은(미래에셋대우), 서현덕(신협상무), 이준상(서울시청), 서정화(신협상무), 여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 송마음(미래에셋대우), 황지나(미래에셋대우),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이 각각 승리하고 22일 치러질 4강전을 준비하게 됐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최고참 오상은이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 강호 서현덕을 상대한다.

눈에 띄는 것은 남녀부 모두 현역 최고참 오상은과 김경아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4강까지 올랐다는 것. 둘 다 1977년 생으로 우리 나이 올해 마흔인 두 노장은 8강전에서 각각 실업무대 강자들인 김민석(KGC인삼공사)과 정유미(삼성생명)를 꺾고 건재를 과시했다. 후배 선수들이 당차게 덤벼들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요리했고, 승리했다. 4강에 오른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4강행을 견인했다.

오상은은 이미 종별선수권 개인단식에서 네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1996년 42회 대회에서 첫 우승했고, 2001년에 두 번째 우승, 2006년과 2007년 대회에서는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작년 대회 때는 당시 우승자 김민혁에게 4강전에서 패해 3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대회는 첫 우승한 42회 대회에서 무려 20년이 흐른 62회 대회다. 4강전에서 군기가 바짝 오른 국가대표 출신 서현덕을 상대하는 오상은이 결승에 올라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수원=안성호 기자) 여자부 역시 최고참 김경아가 4강까지 전진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미래에셋-대우의 송마음이다.

김경아 역시 종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수비수로는 좀처럼 쉽지 않은 개인단식 우승을 1998년 44회 대회와 2003년 49회 대회에서 해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한국여자탁구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했던 김경아는 지난해 하반기 현역 복귀를 선언, 후배들을 긴장시켰다. 복귀 후 약 반년이 흐른 시점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플레이로 마침내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김경아의 4강전 상대는 미래에셋-대우의 송마음이다.

남자 오상은 VS 서현덕, 이준상 VS 서정화, 여자 김경아 VS 송마음, 황지나 VS 유은총 구도로 짜여진 남녀일반부 개인단식 4강전은 22일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4강전에 바로 이어 결승전도 치러진다. 제62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이 가려지는 시간, 두 노장이 서있게 될 위치가 궁금하다.

남녀일반부 개인단식 8강전 결과

▶남자부
오상은(미래에셋대우) 3(10-12, 11-8, 7-11, 11-4, 11-8)2 김민석(KGC인삼공사)
서현덕(신협상무) 3(14-12, 15-13, 7-11, 14-12)1 김민혁(삼성생명)
이준상(서울시청) 3(11-9, 11-8, 11-9)0 윤재영(미래에셋대우)
서정화(신협상무) 3(11-5, 11-4, 11-9)0 임종훈(KGC인삼공사)

▶여자부
김경아(대한항공) 3(12-10, 11-7, 11-3)0 정유미(삼성생명)
송마음(미래에셋대우) 3(18-20, 11-8, 11-7, 11-9)1 김연령(서울시청)
황지나(미래에셋대우) 3(13-11, 6-11, 11-7, 3-11, 11-7)2 이시온(미래에셋대우)
유은총(포스코에너지) 3(11-4, 6-11, 12-10, 11-6)1 최효주(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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