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대회부터 4연패 달성, 최근 15년간 무려 11회 정상 올라

▲ (수원=안성호 기자) 용인대학교가 여대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62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용인대학교가 여대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21일 오전 치러진 여대부 단체 결승전에서 각종 대회 마지막 길목마다 자주 맞붙는 ‘라이벌’ 창원대학교에 3대 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첫 단식에 나온 이번 대회 단식 준우승자 김주영과 2단식에 나선 수비수 김예운, 그리고 김주영—류혜지 복식조가 3복식까지 차례로 승리하며 우승을 완성했다. 3복식은 풀-게임에 5게임에서는 듀스접전이 치열했지만 용인대의 우승에 문제가 되진 않았다.
 

▲ (수원=안성호 기자) 1단식 주자 김주영. 이번 대회 개인단식 준우승자이기도 하다.

이로써 용인대는 2013년 59회 대회부터 이어온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직전 대학탁구연맹전에 이은 올 시즌 두 대회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번 우승은 용인대가 ‘이상한’ 종별대회 징크스에서도 탈출한 성적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용인대는 2005~2007년 3연패, 2009~2011년 3연패 등 3년 주기로 한 번씩만 우승에 실패하는 ‘한 번 쉬고 3연패’의 패턴을 만들었었다. 2012년에 대구가톨릭대에 우승을 내주고 2013년부터 작년인 2015년 61회 대회까지 또 한 번 3연패에 성공했는데, 이번 대회는 4연패 도전과 더불어 그 묘한 징크스가 시험대에 올려진 무대였다. 선수들의 집념이 결국 이전의 역사가 세 번씩이나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낸 셈이다.
 

▲ (수원=안성호 기자) 수비수 김예운이 강호 박효원과의 풀게임접전을 극복해냈다.

경험 많은 팀은 아무리 못해도 기본은 한다. 역시 단체전 우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개인전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남겼던 용인대는 이경선 감독과 성정아 코치,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특유의 응집력으로 마지막 순간 ‘최강팀 본색’을 드러냈다. 4강전에서 이번 대회 개인단식, 개인복식 우승자들이 집결한 한남대에 3대 0 완승을 거두더니, 결승전에서도 ‘라이벌’ 창원대에 쾌승을 거뒀다. 창원대는 작년 종별대회에서도, 직전 대학연맹전에서도 단체 결승에 올랐지만 끝내 용인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우리가 해냈다. 경기를 끝낸 김주영-류헤지 복식조.

이번 대회 우승은 용인대의 종별선수권대회 단체전 열한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2002년 48회 대회에서 첫 우승했던 용인대는 불과 15년 만에 총 11회나 우승하며 여자대학탁구 최강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용인대가 우승 못한 횟수는 단 4회 뿐이다. 항상 대학부 경기 마지막 날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 용인대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 (수원=안성호 기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우승이다.

용인대의 이경선 감독은 “대학연맹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한 것도 기쁘고, 4연패를 이뤄낸 것도 기쁘다. 사실 선수들 개인 기량만 보면 용인대의 전력은 현재 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 개인전 결과도 전 같지 않고 단체전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것이 작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팀-워크로 이뤄낸 우승이어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셀카도 한 장 찍어볼까! 우승을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한편 여대부 결승전과 같은 시간에 치러진 남자대학부 단체 결승전에서는 경기대학교가 인하대학교를 역시 3대 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대회 초반 남녀개인단식과 복식을 끝내고 21일 단체전까지 마무리한 대학부는 이로써 가장 먼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창원대가 또 다시 준우승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원지은-김태연 복식조의 경기모습.

여자대학부 단체 결승전 결과
용인대학교 3대 0 창원대학교
김주영 3(7—11, 11-8, 9-11, 11-9, 11-6)2 박효원
김예운 3(9-11, 11-9, 11-6, 12-10)1 정은순
김주영-류혜지 3(11-9, 3—11, 9-11, 11-3, 12-10)2 원지은-김태연
이정아 -(-)- 원지은
김민선 -(-)- 채유나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