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삼 SPDWG 공동의장 정부·UN·ITTF와 힘 합쳐 네팔에 ‘희망’ 선사

한국정부가 지원하고 「유엔 개발과 평화를 위한 스포츠 사무국(UNOSDP)」, 「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SPDWG)」 및 「국제탁구연맹(ITTF)」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NepALL 프로젝트)’가 네팔에서 4월 6일 본격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덴마크 한국대사이자 탁구 국제심판으로도 유명한 마영삼 「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SPDWG)」 공동의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 2014년 7월 「SPDWG」의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마영삼 대사는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행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엔 개발과 평화를 위한 스포츠 사무국(UNOSDP)」 및 국제탁구연맹(ITTF)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팔의 열악한 장애인 스포츠 시설을 개선하고 탁구교실을 개설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유도하기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바로 그간의 노력이 맺은 첫 결실이다.
 

▲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NepALL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행사 장면. (앞줄 오른쪽부터) 베이컬트 국제탁구연맹 회장, 렘케 유엔사무차장, 마영삼 대사(스포츠와 장애인 국제워킹그룹 공동의장), 최용진 주네팔대사, 라즈바이리야 네팔탁구협회장. 사진제공 SPDWG.

4월 6일의 오프닝 행사와 동시에 본격 가동을 시작한 ‘네팔 장애인 스포츠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간 네팔 내 6개 장소에서 장애인 탁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네팔 내에서 약 4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의 재정 지원은 한국정부와 국제탁구연맹이 담당하며, 유엔이 관리,감독을 맡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좀 더 일찍 가동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지난해 4월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시설이 파괴되면서 그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위기를 겪었다. 오프닝행사를 진행한 네팔 장애인 재활센터 역시 당시 파손된 건물 중 하나였는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대적 수리, 보수 및 증축작업을 거쳐 깔끔한 모습으로 단장됐다. 특히 장애인 접근로 설치 등을 통해 명실 공히 장애인 시설의 면모를 갖추면서 ‘NepALL 프로젝트’의 준비가 완료됐음을 천명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마영삼 공동의장은 “네팔 대지진 직후라 제대로 추진 될 수 있을 지 의문이었는데, 막상 완성하고 보니까 참 보람을 느낀다. 특히 큰 고난을 겪은 후여서인지 네팔의 장애인들이 더욱 좋아하며 반기고 있다. 그들에게 조그만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해왔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더 뜻 깊은 장소가 된 네팔 장애인 재활센터에서 개최된 공식 오프닝 행사에는 마영삼 공동의장은 물론, 네팔 체육계 및 장애인 단체 주요 인사들과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차장 겸 사무총장 특보, 토마스 베이컬트 국제탁구연맹 회장, 그리고 재정기여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최용진 주네팔대사 등이 참석했다.
 

▲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렘케 유엔사무차장과 베이컬트 국제탁구연맹 회장이 미니 핑퐁 시합을 하고 있다. 마영삼 대사가 '국제심판답게' 심판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 SPDWG.

마영삼 대사는 출범행사에서 발표한 대표연설을 통해, “세계 인구의 1/10 정도가 장애인이며 보통 사람도 일생 중 약 8년간은 장애인으로 생활한다. 장애인 문제는 자신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NepALL 프로젝트」와 유사한 사업이 확산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재정기여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오프닝 행사에 초청받은 최용진 주네팔대사는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장애인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까웠다. 한국 정부의 지원 하에 유엔과 ITTF가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네팔인들이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NepALL 프로젝트」 오프닝 행사에는 ‘꿈 키우기 대사(Dream Building Ambassador)’로 임명된 멜리사 테퍼(Melissa Tapper) 호주 출신 장애인 탁구선수(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 양 대회 모두 호주 대표선수로 출전권 획득)도 참가하여 장애인 스포츠 권리 캠페인을 현지에서 전개 중이다.
 

▲ 마영삼 대사는 탁구 국제심판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제레프리 자격도 획득한 탁구인이다. 사진은 작년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던 모습. 월간탁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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