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스윙! 유쾌한 환호!! 아쉬운 탄식!!!

강원도 횡성실내체육관에서 제9회 도닉배 오픈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독일 유명 탁구용품사 [도닉]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도닉코리아(대표 박성호)가 매년 주최하는 생활체육 탁구대회다. 첫 대회부터 주관을 맡아왔던 강원도탁구연합회(회장 지출용)가 이번 대회도 변함없이 참가접수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횡성실내체육관과도 인연이 깊다. 첫 대회부터 연속 4회 횡성에서 대회를 열었다. 이후 정선실내체육관과 원주종합체육관 등을 옮겨가며 경기를 진행했고, 9회째인 이번 대회를 맞아 초창기 자리매김에 많은 도움을 제공했던 횡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개회식에서 찐빵이 제공되는 풍경이 낯익다.
 

▲ (횡성=안성호 기자) 도닉배 오픈대회가 5년 만에 횡성에서 다시 열리고 있다.
 
▲ (횡성=안성호 기자) 개회식에서 안흥찐빵 백 상자를 주최측에 전달하는 한규호 횡성군수.

도닉배 대회는 각지의 오픈대회들 중에서도 많은 참가인원이 몰리기로 유명한 대회다. 참가신청이 폭주해 항상 공지된 시간보다 일찍 접수를 마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라지볼부 350명과 일반부 1050명 등 1400명의 동호인들이 횡성을 찾아 경기를 즐기고 있다. 강원도연합회는 실내체육관 한 곳에서만 모든 경기를 수용하기가 어려워 바로 옆 보조경기장까지 동원해 각 종목 경기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도닉배 오픈대회의 열기가 높은 까닭은 연령과 구력에 따라 나눠진 다양한 부수에서 단체전, 단식, 복식, 라지볼까지 거의 모든 종목 경기를 치르는 흔치 않은 생활체육 대회이기 때문이다. 일반부 단식만 해도 남녀 60세 이상 A, B, C그룹, 20세 이상~59세 이하 1부부터 6부까지 모두 9개 부수로 나눠진다. 한 동호회 소속 초급자부터 상급자들이 모두 나와 각 부에서 시합하고 다른 부에 참가한 동료들도 응원한다. 예선리그(11점 3게임) 후 본선토너먼트(11점 5게임)의 경기방식이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시합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물론이다.
 

 
 
 
▲ (횡성=안성호 기자) 다양한 부수에서 모든 종목이 치러진다. 인기 많은 오픈대회다. 참가선수들의 스윙! 스윙!!

용품사 주최 대회답게 푸짐한 기념품과 경품, 부상이 함께 하는 것도 도닉배의 참여 열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탁구계에서 창출한 이익을 탁구계로 환원한다’는 취지로 대회를 열기 시작한 도닉코리아는 이번 대회 역시 풍성한 상품을 마련, 참가자들의 의욕을 북돋고 있다. 박성호 도닉코리아 대표는 “매년 많은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주는 동호인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매번 훌륭한 대회를 진행해주는 강원도연합회에도 특별히 고마운 마음이다. 스폰서를 자처하는 만큼 회사도 부족함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의를 표하려 한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9회째를 맞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 (횡성=안성호 기자) 풍성한 경품이 선수들을 즐겁게 한다. 개회식에서는 경품추첨과 함께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남녀팀을 대상으로 별도의 이벤트상도 주어졌다. 50만원 상당의 탁구용품이 부상이다. 남 충북백화점(위), 여 횡성태화동호회. 시상자는 박성호 도닉코리아대표.

대개 주말 이틀 동안만 진행하는 보통의 생활체육대회와 달리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권’ 3일을 모두 대회기간으로 삼는 것도 이 대회의 특기 사항이다. 2012년 5회 대회부터 3일간 여는 것으로 정례화 한 뒤 전통을 굳혀가고 있다. 넓은 관할 지역을 포용해야 하는 강원도에서 매년 수많은 대회를 개최하며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온 강원도연합회의 대회 운영능력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8일 라지볼 경기를 먼저 마감했고, 현재 남녀 단식경기가 열리고 있다. 단체전은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우승팀들을 가린다.

대한탁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는 통합됐지만 강원도의 협회와 연합회는 아직 합치지 못했다. 8월 이전 통합기한 내에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이라고 한다. 강원도의 탁구단체가 통합된 이후 내년 도닉배 대회를 통합 강원도탁구협회가 계속해서 주관을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하지만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는 온전한 강원도탁구연합회만의 일꾼들 중심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것은 틀림없다. 대회 진행임원들은 전에 없이 상기된 표정으로 무리 없는 진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간만에 도닉배를 다시 만난 횡성 실내체육관은 선수들의 환호와 탄식이 어우러진 ‘탁구 희로애락’으로 가득 차있다.
 

▲ (횡성=안성호 기자) 박난주 도닉코리아 서울지사장의 개회선언.
▲ (횡성=안성호 기자) 지출용 강원도연합회장(도닉코리아동우회 회장)의 대회사.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도닉코리아동우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지출용 강원도탁구연합회장은 “통합 이후 정확한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도닉배 대회는 계속 강원도 주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양질의 생활체육대회들은 탁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통합의 취지에도 가장 부합하는 행사다. 도닉배 대회는 저변확대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온 대회다. 10년이 되는 내년에는 더욱 특별한 마당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동호인들의 신명나는 스윙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제9회 도닉배 오픈탁구대회다.
 

 
 
▲ (횡성=안성호 기자) 신나는 스윙! 유쾌한 환호!! 아쉬운 탄식!!! 탁구장에는 인생사 ‘희로애락’이 모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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