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선전기원 프로젝트! 올림픽 탁구전설들 한 자리에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탁구가 돌아온다.

연예인들이 각종 스포츠에 직접 도전하고 성장하며 성취하는 모습으로 리얼 예능 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해당 종목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며 스포츠 동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탁구는 바로 이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도전했던 종목으로 방영 당시 ‘조달환’ ‘정은표’ 같은 연예인 탁구스타들을 배출하는 한편 생활체육 탁구인기를 눈에 띄게 끌어올렸었다.
 

▲ 우리동네 예체능에 탁구가 돌아왔다. 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프로젝트 제1탄! (안성호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은 2016년을 맞아 ‘2016 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그 첫 편이 또 인연 깊은 탁구다. 올림픽 프로젝트 제1탄이 방송되는 23일, 방송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탁구 전설 4인방 유남규, 현정화, 김택수, 양영자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녹화 당일 본지도 현장에서 이들의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

1988 서울올림픽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현정화와 양영자,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유남규와 김택수가 함께 등장했고, 오만석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전설들이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올림픽 상황을 회상하던 현정화와 양영자는 “각자 단식 메달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둘 다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래서 복식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남규와 김택수는 화려한 기술로 묘기 탁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 한국탁구의 올림픽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전히 멋진 묘기로 스페셜 경기를 선보이며 많은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안성호 기자)

선수 시절 함께 혼합 복식조를 이뤘던 유남규, 현정화가 서로 반대편에 서면서 유남규-양영자, 현정화-김택수 조의 대결도 성사됐다. 처음으로 현정화와 팀을 이뤄 복식 경기를 하게 된 김택수는 “드디어 꿈이 이루어졌다”며 감격스러워했고,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은퇴한 양영자는 “28년 만에 현정화와 함께 탁구대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현재는 모두 현역을 떠나 지도자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강력한 파워 드라이브와 날렵한 백핸드 스매시, 관록이 없으면 보여줄 수 없는 묘기까지 곁들이며 왜 ‘전설’로 불리는지를 유감없이 증명해보였다.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탁구 전설들의 스페셜 경기를 지켜보던 강호동이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라고 감탄을 자아냈을 정도.
 

 
 
 
▲ 연예계 탁구왕 선발전도 열렸다. 다양한 출연진이 유쾌한 경기를 벌였다. (안성호 기자)

탁구전설들의 스페셜 경기 후에는 이 날 방송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이벤트도 열렸다. 알려지지 않았던 연예계 탁구 고수들의 총출동이 바로 그것! ‘리우올림픽 탁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탁구 대축제’로 기획된 ‘연예계 탁구왕 선발전’에 도전장을 내민 탁구 실력자들은 명품 배우와 스포츠스타, 그리고 아이돌까지 다양했다.

뮤지컬 흥행 보증수표 오만석, 야구계의 전설 ‘바람의 아들’ 이종범, 넘치는 승부욕을 소유한 배우 조동혁, 미니탁구대로 실력을 키워왔다는 가수 강균성(노을), 신나는 EDM 탁구송을 숨은 무기로 선보인 작곡가 유재환, 생활탁구인 아버지에게 직접 탁구를 전수 받았다는 숨은 실력자 손동운(비스트), 그리고 만능 스포츠걸로 유명한 '홍일점' 보미(에이핑크)까지 나섰다. 물론 씨름계의 전설이자 탁구도 잘하는 것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MC 강호동과 연예계 대표 탁구인 조달환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초기 ‘초레이 하!’를 유행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던 조달환은 “내가 바로 예체능의 원조 에이스였다”고 본인을 소개하며 그에 걸맞은 탁구묘기로 다른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 리우올림픽 선전기원 프로젝트! 한국탁구의 밝은 메달을 기대한다. 심판으로 특별출연한 오성희 국제심판, 해설자로 나선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기택 씨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안성호 기자)

연예계에 숨어있던 무림의 탁구 고수들이 열전을 벌인 이 날 경기에서 결국 ‘탁구왕’에 오른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직접 벤치를 보며 출연진들을 지도하기도 한 탁구전설들은 방송 말미 연예계 탁구왕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기도 한다. 23일 밤 11시 10분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어느 때보다도 즐겁게 리우올림픽 탁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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