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김형석 감독은 지도자부문 장려상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제6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소속팀 김형석 감독은 지도자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체육상은 전 종목을 통틀어 한 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체육인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이다. 국내 모든 엘리트 경기종목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에서 시상하는 만큼 그 권위와 무게가 남다르다. 김형석 감독과 전지희는 22일 열린 시상식(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영광스런 상장을 수상했다.
 

▲ (송파=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탁구를 넘어 지난해 한국스포츠를 빛낸 선수로 인정받았다.

2015년은 말 그대로 ‘전지희의 해’였다. 월드투어 우승 3회(스페인, 아르헨티나, 칠레), 준우승 2회(호주, 체코)를 기록했고, 리스본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국제무대 활약은 국내대회로도 이어져 지난해 종별선수권, 한국실업탁구대회, 종합선수권 여자단식 챔피언이 모두 전지희다. 국내랭킹은 8월 이후 줄곧 1위를 고수했다. 가장 최근인 2월에는 14위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5년을 망라한 1월 세계랭킹에서는 11위로 한국선수들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외를 막론한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전지희는 올해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전지희는 7월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 양하은과 함께 여자복식 동메달, 그리고 여자단체전 동메달에도 기여했다. 국가대항 종합대회인 유니버시아드에서의 활약이 대한체육회 시상 선정기준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전지희는 지난 1월 말 슈퍼시리즈로 치러진 ITTF 월드투어 독일오픈에서 양하은과 함께 복식을 우승하는 등 새해에도 국제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송파=안성호 기자) 완벽한 시즌을 보낸 전지희는 8월의 리우를 정조준하고 있다.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린 김형석 감독과 함께.

전지희는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출신 ‘귀화 에이스’다. 귀화 첫 해였던 2011년에는 갓 창단한 소속팀을 종별선수권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그 해 대한탁구협회 신인상을, 지난해 맹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시상한 대한탁구협회 유공자표창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년 만에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선수가 된 전지희는 이제 8월 리우데자네이루를 정조준하고 있다. 제2의 조국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코리언드림’의 완벽한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영광스런 시상식에 김형석 감독과 함께 참석한 전지희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메달 획득에 기여한 공로와 함께 신생팀 포스코에너지를 강팀으로 성장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지도자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김형석 감독도 “전지희의 활약으로 이런 상을 받게 돼 쑥스럽고, 고맙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전지희와 김형석 감독 말고도 국제심판 마영삼 씨가 심판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탁구가 세 부문이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주 덴마크 한국대사 신분으로도 유명한 마영삼 심판은 지난해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심판으로 활약했고, 연말에는 까다로운 레프리스쿨을 통과하여 한국 국적 두 번째 탁구레프리가 됐다. 마영삼 심판은 바쁜 공무 탓으로 이번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 (송파=안성호 기자) 지도상 수상자들이 함께 했다. 시상자로 참가한 정현숙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앞줄 가운데)의 모습도 보인다.

국내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한체육회 체육상에서 대상은 리듬체조의 손연재가 받았다. 최우수상 경기부문은 육상의 김국영과 빙상(쇼트트랙)의 최민정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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