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1월 17일 정오, 서울 엔티움-크라운호텔 웨딩컨벤션에서 화촉

겨울을 따뜻하게 할 훈훈한 탁구커플이 탄생한다.

선수출신 전용우 씨(30)와 고소미 씨(32)가 내년 1월 17일 정오에 서울 엔티움-크라운호텔 웨딩컨벤션 1층 크라운홀에서 화촉을 밝힌다.
 

▲ 선수출신 전용우 씨와 고소미 씨가 내년 1월 화촉을 밝힌다. 사진 전용우 씨 제공.

대전동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신랑 전용우 씨는 일본 슈큐토쿠 대학교 지도자 생활을 거쳐 현재 일본 니탁구 한국총괄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탁구계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인재다. 신부 고소미 씨 역시 명지중·고등학교와 실업명문 대한항공 탁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재원이다.

탁구선수로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내던 이들이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곳은 뜻밖에도 일본이었다. 고소미 씨의 실업선수 시절, 대한항공 탁구단은 매해 일본 전지훈련을 가졌는데 마침 그 장소가 전용우 씨가 유학하던 슈큐토쿠 대학이었던 것. 2005년 대학에 입학한 전용우 씨는 학업과 함께 교내 탁구부 지도자 생활도 병행하고 있었다.
 

▲ 탁구를 통해 오래 인연을 맺어온 두 사람이 이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진 전용우 씨 제공.

타국에서 만난 두 사람은 마음 맞는 탁구동료이자 소중한 한국친구로서 남다른 우정을 쌓게 된다. 한국, 일본을 오가며 10년 가까이 애틋이 이어진 둘의 유대는 2013년 말에 마침내 ‘사랑’으로 결실을 맺는다. 전용우 씨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친구사이’가 ‘연인사이’로 발전한 것이다. “사실 일본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쭉 좋아해왔다”는 것이 신랑 전용우 씨의 속마음.

이토록 오래 서로의 마음을 지켜온 둘이기에 ‘결혼’을 결심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올해 초 결혼준비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달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이제 둘에서 하나가 될 신년을 기다리는 중이다.
 

▲ '항상 그대만 바라보겠습니다!' 사진 전용우 씨 제공.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그 누구보다 잘 살겠다”고 입을 모은 예비 신랑신부는 자신들을 맺어준 ‘탁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2010년부터 일본 니탁구 한국담당 업무를 맡아온 전용우 씨는 “선수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짧게나마 지도자생활도 해봤다. 이젠 내가 그들을 서포트하는 입장이다. 뒤에서 묵묵히 한국탁구 발전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은퇴 후 대한항공 국제선에서 근무 중인 고소미 씨 역시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탁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만은 여전하다. 남편을 잘 내조해 나도 탁구발전에 일조하겠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새해와 함께 인천 신혼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흐뭇한 탁구커플이 ‘핑퐁핑퐁’ 함께 꾸려나갈 가정에 축복만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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