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탁구단 해체는 한국탁구 근간 흔드는 폭거!’

한국실업탁구연맹 소속 전 지도자와 선수들이 최근 불거진 에쓰오일 탁구단 해체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27일 오후 1시 30분 경북 영주시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에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 개막식 직후 이 대회에 참가한 전 선수단은 ‘에쓰오일 탁구단 해체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반대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 (영주=안성호 기자) 에쓰오일 탁구단 해체 결사반대! 27일 '포스코에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전 선수단이 간절한 마음을 호소했다.

또한 실업탁구연맹 박주봉 회장과 이사진은 개막식 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아람코라는 거대 국제기업이 사회 환원, 봉사라는 차원에서 에쓰오일 탁구단을 운영해왔던 것인데 탁구계와 신중한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체를 통보하는 것은 탁구인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말하며 해체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연맹측은 이날 현정화 렛츠런 감독을 긴급대책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TF팀을 구성하여 조직적인 대응을 다짐했다.

현 위원장은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에쓰오일 팀 해체가 탁구계에 던진 충격파는 상상 이상임을 알리고 100만 명이 넘는 생활체육 탁구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호소, 해체 반대 서명을 받고 최후 수단으로 범국민적인 에쓰오일 불매 운동까지 벌이는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탁구의 근간을 뒤흔든 에쓰오일 탁구단 해체사태는 위기감을 절감한 탁구인들이 힘을 모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남자실업탁구단을 운영해왔던 에쓰오일은 지난 11월 23일 전격적인 해체 결정을 내리면서 탁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에쓰오일은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펼쳐왔던 조언래와 이진권, 차세대 한국탁구간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이승준과 김동현, 이태현이 소속된 구단이다. 유남규-양희석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으며, 내년 고교를 졸업하는 두 명의 유망주 입단이 예정돼 있었다.

올해 대통령기와 전국체전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강호지만 모기업의 전격적인 해체 통보로 내년 3월 이후에는 갈 곳이 없는 처지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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