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및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

2016년 한국탁구를 대표할 '얼굴'들이 드디어 공개됐다. 17일부터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 상비1군 최종선발전이 21일 마무리되면서 남녀 각 12명의 국가대표 상비1군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내년 쿠알라룸푸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 파견될 남녀 각 5명도 함께 가려졌다.
 

▲ (단양=안성호 기자) '라이징스타' 장우진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1위에 올랐다. 최종결과 18승 2패.

남자부는 작년에 이어 장우진이 또 한 번 선발전 1위를 수성하며 2년 연속 국가대표가 됐다. 18승 2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주니어세계대회 챔피언인 장우진은 올해 실업팀에 입단하자마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올해만 월드투어대회 21세이하 단식에서 2번의 우승을 이뤘고 파타야 아시아선수권에선 세계최강 장지커(중국)를 연파하며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국제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장우진은 2016년 선발전 역시 1위로 통과하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진 내년 세계대회 단체전 대표선발도 함께 이뤄냈다. 장우진의 생애 첫 세계대회 출전이기도 하다.

2위는 15승 5패를 기록한 정상은(삼성생명)이 차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국가대표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올 2015년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국제대회에 많은 모습을 비치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정상은은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하며 부활을 알렸다. 1, 2위를 차지한 장우진, 정상은과 리우올림픽 대표 정영식(KDB대우증권), 주세혁, 이상수(이상 삼성생명) 등 5명이 내년 쿠알라룸푸르 세계대회 단체전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한국탁구 대표 중견들인 김민석(KGC인삼공사)이 14승 6패로 3위, 조언래(에쓰오일)와 서현덕(삼성생명)이 13승 7패로 4, 5위에 올랐다. 국가대표에 다시 도전한 ‘노장’ 오상은은 13승 7패 9위에 오르며 끝내 상비1군에 다시 진입하는 투혼을 보였다. 반면 작년 고등부 선수 중 유일하게 상비1군에 올라 주목받았던 조승민은 2년 연속 선발에 실패했다. 12승 8패로 10위에 오르며 아깝게 탈락했다.
 

▲ (단양=안성호 기자) 한국여자탁구 대표 공격수 박영숙이 16승 4패로 또 한 번 국가대표 상비1군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중견’ 박영숙(렛츠런파크)과 ‘신성’ 이시온(KDB대우증권)이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두 선수 모두 16승 4패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으로 박영숙이 1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한국여자탁구를 이끌어온 박영숙은 올해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며 태극마크를 또 한 번 지켜냈다. 입단하자마자 ‘새내기돌풍’을 일으키며 올 한해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이시온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비군에 선발됐다.

대회 내내 관심을 모았던 고교유망주 김지호(이일여고)는 결국 14승 6패 3위의 기록으로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더불어 박영숙, 이시온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세계대회 국가대표로도 나서게 됐다. 이달 말 방데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이 예정돼 있는 김지호는 세계주니어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남다른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번 대회 상위 3명은 리우올림픽 대표 서효원(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과 함께 내년 쿠알라룸푸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올림픽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귀화선수 출전제한 기간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해 내년 세계대회엔 출전하지 못한다.

김지호와 세계대회 출전권을 두고 막판까지 3위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 중에서는 최효주(삼성생명)가 4위를 차지했다. 이현주(렛츠러파크), 정유미(삼성생명), 이수진(KDB대우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네 선수 모두 13승 7패를 기록했으나 득실에서 순위가 나뉘었다. 작년 처음으로 상비1군에 올랐던 최효주는 2년 연속 진입에 성공하며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리우올림픽 대표 자격으로 자동선발된 남자 정영식, 주세혁, 이상수 여자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을 포함한 남녀 각 12명의 국가대표 상비군들은 2016년 국제무대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해 뛰게 된다. 각각의 대회마다 상비군 내에서 선발절차를 다시 거치게 되겠지만 일단은 한국탁구의 얼굴이 될 유력 후보들이다.

한편 국가대표 상비1군이 가려지면서 청소년유망주로 구성된 상비2군 명단도 확정됐다.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 진출한 청소년선수들과 중고등부 상비2군 최종선발전 상위권 선수들로 구성된 남녀 각 고등부 6명, 중등부 2명이 2016년 한국 청소년 대표로 뛰게 된다.
 

국가대표 상비1군 선발명단

▶남자부
자동선발 정영식(KDB대우증권)
자동선발 주세혁(삼성생명)
자동선발 이상수(삼성생명)
1위 장우진(KDB대우증권) 18승 2패
2위 정상은(삼성생명) 15승 5패
3위 김민석(KGC인삼공사) 14승 6패
4위 조언래(에쓰오일) 14승 6패
5위 서현덕(삼성생명) 13승 7패
6위 서정화(신협상무) 13승 7패
7위 박강현(삼성생명) 13승 7패
8위 임종훈(KGC인삼공사) 13승 7패
9위 오상은(KDB대우증권) 13승 7패

▶여자부
자동선발 서효원(렛츠런파크)
자동선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자동선발 양하은(대한항공)
1위 박영숙(렛츠런파크) 16승 4패
2위 이시온(KDB대우증권) 16승 4패
3위 김지호(이일여고) 14승 6패
4위 최효주(삼성생명) 13승 7패
5위 이현주(렛츠런파크) 13승 7패
6위 정유미(삼성생명) 13승 7패
7위 이수진(KDB대우증권) 13승 7패
8위 김민희(렛츠런파크) 12승 8패
9위 유은총(포스코에너지) 11승 9패

 

국가대표 상비2군 선발명단

▶남고부
조승민(대전동산고) 2015년 상비1군
안재현(대전동산고) 2차선발전 8승 3패
황민하(중원고) 2차선발전 7승 4패
이장목(대전동산고) 2차선발전 2승 9패
민병창(중원고) 2차선발전 1승 10패
김민서(곡선중/고등부 진학예정) 2차선발전 0승 11패

▶남중부
강진호(대전동산중) 상비2군 남중부 선발전 1위
우형규(내동중) 상비2군 남중부 선발전 2위

▶여고부
강다연(문산수억고) 2차선발전 3승 8패
최예린(논산여상) 상비2군 여고부 선발전 1위
강가윤(문산수억고) 상비2군 여고부 선발전 2위
허미려(독산고) 상비2군 여고부 선발전 3위
유소원(청명중/고등부 진학예정) 상비2군 여고부 선발전 4위
심현주(호수돈여고) 상비2군 여고부 선발전 5위

▶여중부
유한나(문산수억중) 상비2군 여중부 선발전 1위
백수진(논산여중) 상비2군 여중부 선발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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