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 출전 '나 홀로 2승'

정영식(KDB대우증권, 폴란드 보고리아)이 성공적인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폴란드 프로팀 보고리아(Bogoria) 소속으로 올 시즌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ECL)에 참가하고 있는 정영식이 10월 30일 치른 첫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정영식은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 2015/2016 시즌 3라운드에서 프랑스 샤르트르(Chartres)를 상대한 경기에서 팀의 1, 4단식 주자로 출전해 두 번 모두 승리하며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단식에서는 스웨덴 국적의 파예럴을 상대로 3대 0(11-2, 11-2, 11-4) 완승을 거뒀고, 4단식에서는 싱가포르 에이스 가오닝을 3대 2(11-9, 7-11, 11-8, 5-11, 11-4)로 이겼다. 하지만 보고리아는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지는 바람에 최종스코어 2대 3으로 패했고, 정영식의 분전은 아쉽게 빛이 바랬다.
 

▲ 정영식이 유럽 프로 데뷔전에서 혼자 2승을 따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간탁구DB(ⓒ안성호).

보고리아로서는 무척 아쉬운 경기 결과였다. 정영식의 2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황에서 출전한 마지막 주자 다니엘 고락이 상대 로베르트 가로도스에게 두 게임을 먼저 따내 앞서가다가 내리 세 게임을 내줘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첫 승까지 필요했던 마지막 한 게임을 끝내 따내지 못했다.

앞선 1, 2라운드도 모두 패했던 보고리아는 3라운드에서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D그룹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그룹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빛이 보이지 않고 있다.

보고리아는 정영식의 국내 소속팀 선배 오상은이 뛰는 팀으로 한국 탁구팬들에게도 비교적 낯이 익은 팀이다. 오상은은 2012/2013시즌에 첫 진출한 이후 이번 시즌까지 3년 연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한국 국가대표 정영식까지 합류하며 팀 전력을 강화했지만 ‘코리안 에이스’의 효과는 아직 결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 보고리아는 한국의 노장 오상은이 속한 팀이기도 하다. 상비군선발전 출전 때문에 3라운드에는 뛰지 못했다. 유럽탁구연맹 홈페이지.

이번 시즌 보고리아는 2013/2014 시즌 준우승팀 샤르트르,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역대 4회의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독일 명문 뒤셀도르프(Dusseldorf)와 함께 예선을 치르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처음 참가한 체코의 하블리치쿠프브로트(Havlickuv Brod)에게마저도 뒤져있다. 3라운드까지 샤르트르가 3전 전승으로 1위, 뒤셀도르프와 하블리치쿠프브로트가 현재 2, 3위에 올라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보고리아가 한국 대표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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