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오후 3시 30분 더베네치아/3층 베네치아홀
깊어가는 가을, 또 하나의 탁구커플이 탄생한다.
대전동산중학교 탁구부 코치 서영균(31) 씨와 한체대 출신의 이수현(28) 씨가 오는 11월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더베네치아 웨딩홀 3층 베네치아홀에서 화촉을 밝힌다.
신랑 서영균 씨는 대전동산중·고등학교를 나와 농심삼다수, KDB대우증권,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인재다. 올해부터 대전동산중 코치직을 맡아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신부 이수현 씨 역시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 선수출신으로 졸업 이후에는 대한장애인탁구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던 재원이다. 장애인탁구협회에서 일하던 동안에는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빠른 기간에 국장까지 승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이 아름다운 커플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역시나 ‘탁구’! 이수현 씨가 한체대 재학 당시, KDB대우증권 탁구팀이 한체대 체육관을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당시 대우증권 소속이었던 서영균 씨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된 것. 마음 맞는 ‘탁구동료’로 우정을 쌓던 두 사람은 서영균 씨의 남자다운 고백으로 결국 ‘탁구커플’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그 후로 연애기간만 7년, 선수생활과 직장생활로 바쁜 20대를 보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갈수록 더 깊어만 갔다. 그러다 작년 이수현 씨가 1년간 미국 어학연수를 떠난 사이 외로움(?)을 못 견딘 서영균 씨가 먼저 나서 결혼을 추진했고, 신부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상견례를 갖게 된 것이다. 결국 다음달 말 결혼에 ‘골인’을 앞두게 된 이 커플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프러포즈! 신랑 서영균 씨는 “국가대표 선발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정식 프러포즈를 못했다”고 미안해하며 “일정이 끝나는 대로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사귀어온 만큼,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입을 모은 이 예비부부는 신랑의 직장이 있는 대전 신혼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서영균 씨는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지도자의 길을 걸어갈 예정이고, 이수현 씨는 스포츠행정을 공부하며 그 방면의 진로를 찾을 생각이다. 풍성한 가을에 '하나'가 되는 두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이자 살뜰한 ‘행정가’로서 멋진 가정을 꾸려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