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오후 3시 30분 더베네치아/3층 베네치아홀

깊어가는 가을, 또 하나의 탁구커플이 탄생한다.

대전동산중학교 탁구부 코치 서영균(31) 씨와 한체대 출신의 이수현(28) 씨가 오는 11월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더베네치아 웨딩홀 3층 베네치아홀에서 화촉을 밝힌다.
 

▲ 선수출신 서영균 씨와 이수현 씨가 11월 말 웨딩마치를 울린다. 사진 이수현 씨 제공.

신랑 서영균 씨는 대전동산중·고등학교를 나와 농심삼다수, KDB대우증권,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인재다. 올해부터 대전동산중 코치직을 맡아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신부 이수현 씨 역시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 선수출신으로 졸업 이후에는 대한장애인탁구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던 재원이다. 장애인탁구협회에서 일하던 동안에는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빠른 기간에 국장까지 승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이 아름다운 커플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역시나 ‘탁구’! 이수현 씨가 한체대 재학 당시, KDB대우증권 탁구팀이 한체대 체육관을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당시 대우증권 소속이었던 서영균 씨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된 것. 마음 맞는 ‘탁구동료’로 우정을 쌓던 두 사람은 서영균 씨의 남자다운 고백으로 결국 ‘탁구커플’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 우리 이제 결혼해요! 오랜 연애를 한 두 사람이 이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진 이수현 씨 제공.

그 후로 연애기간만 7년, 선수생활과 직장생활로 바쁜 20대를 보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갈수록 더 깊어만 갔다. 그러다 작년 이수현 씨가 1년간 미국 어학연수를 떠난 사이 외로움(?)을 못 견딘 서영균 씨가 먼저 나서 결혼을 추진했고, 신부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상견례를 갖게 된 것이다. 결국 다음달 말 결혼에 ‘골인’을 앞두게 된 이 커플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프러포즈! 신랑 서영균 씨는 “국가대표 선발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정식 프러포즈를 못했다”고 미안해하며 “일정이 끝나는 대로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사귀어온 만큼,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입을 모은 이 예비부부는 신랑의 직장이 있는 대전 신혼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서영균 씨는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지도자의 길을 걸어갈 예정이고, 이수현 씨는 스포츠행정을 공부하며 그 방면의 진로를 찾을 생각이다. 풍성한 가을에 '하나'가 되는 두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이자 살뜰한 ‘행정가’로서 멋진 가정을 꾸려가길 기원한다.
 

▲ 꼭 잡은 손 놓지 않겠습니다! 사진 이수현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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