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 1차 선발전 조 편성표 게시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을 위한 대한탁구협회의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14일 오후 2016년 국가상비군 선발전 대진추첨을 마치고 홈페이지를 통해 각 조별 출전명단을 발표했다. 2015년 선발전을 당해 초에 몰아서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발 빠른 행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미 10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대표선발을 마친 상태다.

2016년 상비군 선발전은 1차와 2차, 최종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1차전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2차전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그리고 최종전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다. 1, 2차전은 각각 3일간, 최종전은 5일간으로 모두 단양국민체육센터가 무대다.
 

▲ 내년 상비군선발전이 이 달 말경인 28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전년도 선발전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호프스대표 등을 중심으로 초등부까지도 참가할 수 있었던 전년과 마찬가지로 2016년 상비군선발전 역시 유망주 선수들에게 폭넓은 기회가 주어졌다. 다만 중등부 랭킹순 15명, 고등부 랭킹순 20명, 대학부 각종 대회 8강 이상으로 출전자격을 제한, 전년에 비해 관문은 좁아졌다. 실업선수들은 제한 없이 출전했다.

6개조 조별 리그로 치러질 1차전에서는 각 조 상위 네 명씩 남녀 각 24명이 2차전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2차전에서는 1차전 통과자들이 두 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펼치고 각 조 6위까지 남녀 각 12명의 선수들이 살아남는다. 그 12명의 선수들은 마지막 최종선발전에서 2015년 상비1군 선수들(올림픽대표 남녀 각 3명 자동선발, 제외)에게 도전할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내년에는 올림픽 이전에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2016.2.28.~3.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이 먼저 열린다. 5일간 풀리그전으로 치러질 최종선발전은 세계대회 대표선발전도 겸해 치른다. 상비1군은 성적순으로 남녀 각 9명을 뽑는다. 자동선발자들인 올림픽대표들을 포함해 남녀 각 12명이 최종 선발인원이다. 남녀 각 5명이 엔트리인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역시 올림픽대표들은 자동선발이며 나머지 인원을 선발전 성적순으로 채우게 된다.

학생 유망주들로 구성되는 상비2군도 그대로 운영된다. 고등부 6명, 중등부 2명으로 구성될 상비2군은 1차선발전을 통과하는 유망주들에게 자동 선발의 기회가 우선 주어진다. 자동 선발로 인원이 다 차지 않으면 해당 자격이 있는 학생 선수들이 별도의 리그전을 치러 성적순으로 정원을 채운다.
 

▲ 현역 최고참 오상은이 “국가대표 재도전”을 선언했다. 어떤 성적을 낼까? 월간탁구DB(ⓒ안성호).

2016년 대한민국 탁구를 대표하는 얼굴은 누가 될까? 현재 남자 74명, 여자 79명의 1차전 출전선수들이 탁구협회가 확정 발표한 대진표를 받아들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이 되는 한국탁구 현역 최고참 오상은(KDB대우증권)이다. 참으로 긴 세월동안 한국탁구를 대표했지만 자의 반, 타의 반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해왔던 오상은은 “국가대표 재도전”을 선언하고 1차전부터 나선다. 이전까지와 달리 아무런 혜택도 없이 조까뻘의 후배들과 대전해야 하는 고된 일정을 마다하지 않은 오상은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불어 KGC인삼공사에 입단하며 마침내 실업무대로 돌아온 왼손 펜 홀더 이정우(KGC인삼공사)의 국가대표 재승선여부, 안재현(대전동산고), 박정우(중원고), 김지호(이일여고), 김하은(상서고) 등등 대표적 유망주들이 어느 단계까지 청소년탁구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 전년도 상비군에 학생선수들 중에서는 조승민(대전동산고) 혼자 상비1군에 올랐었다.
 

▲ 청소년 유망주들의 도전도 관심사다. 사진은 전년도 최종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안재현. 월간탁구DB(ⓒ안재현).

한편 남자 정영식(KDB대우증권) 주세혁 이상수(이상 삼성생명), 여자 서효원(렛츠런)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양하은(대한항공) 등 올림픽대표 남녀3인방은 이번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이달 25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 내년 올림픽을 대비한 기나긴 훈련을 먼저 시작하게 된다. 선발전을 통과할 선수들과 합류하는 시점부터는 본격적으로 2016년의 막이 오를 것이다.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은 “아무래도 올림픽대표팀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지만 상비군 멤버들의 힘이 합쳐져야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내년 세계대회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단의 각오를 대변했다. 힘을 더할 2016년 상비군도 내달 중순이면 모두 확정된다(1차 선발전 조 편성표 하단 관련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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