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단체전, 남자는 삼성생명 우승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이 실업탁구챔피언전 단체전 초대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14일 제주 복합체육관에서 치러진 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남녀단체전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 (제주=안성호 기자) 대한항공이 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렛츠런을 꺾고 우승했다. 대한항공의 첫 시작은 좋지 못했다. 박성혜가 박영숙에게 1단식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2단식에서 이은혜가 수비수 유소라를 접전 끝에 3대 2로 꺾고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은 3복식에서 박성혜-지은채 조가 이번 대회 여자복식 우승팀 박영숙-김민희 조를 3대 1로 꺾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4단식에서 수비수 김단비가 이현주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대한항공이 3대 1 완승을 거두고 결국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큰 수확을 거두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마지막 단체전을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전 부문 결승에 올라 3관왕을 노렸던 렛츠런의 박영숙은 단체전에서도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복식 우승 하나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 (제주=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시간 치러진 남자결승전에서는 삼성생명과 KDB대우증권, 한국남자탁구 전통의 강팀들이 최종 길목에서 맞붙었다. 두 팀은 명성답게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먼저 앞서간 것은 KDB대우증권이었다. KDB대우증권 ‘맏형’ 오상은이 삼성생명의 새내기 박강현에게 한 수 지도했다. 3대 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2단식에서 정상은이 상대팀 에이스 정영식을 3대 1로 격파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상은-윤재영 조가 3복식에서 이번 대회 '복식챔피언' 정상은-서현덕 조를 3대 2로 누르면서 다시 KDB대우증권이 앞서갔으나, 삼성생명은 또 바로 따라잡았다. 이번에는 '믿을맨' 이상수가 이번 대회 '단식챔피언' 윤재영을 3대 0으로 완파하며 4단식을 가져온 것이다.

추격을 계속했던 삼성생명은 결국 마지막 5단식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중견 서현덕이 새내기 장우진을 3대 2로 꺾었다.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장우진이지만 오랫동안 삼성생명의 주전으로 뛰어온 왼손 셰이크핸더 서현덕의 관록이 한 수 위였다. 서현덕은 2대 2로 맞선 5게임을 11-5로 가져오며 길었던 승부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복식우승을 이뤄낸 서현덕과 정상은은 단체전 결승에서도 크게 활약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2004년부터 이어온 실업탁구챔피언전이지만 단체전 부문이 치러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남녀단체 정상에 오른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은 이로써 실업탁구챔피언전 최초의 단체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여자단체전 결승 결과

대한항공 3:1 렛츠런
 박성혜 0(12-14, 10-12, 11-13)3 박영숙
 이은혜 3(11-8, 11-9, 9-11, 12-14, 11-8)2 유소라
 박성혜-지은채 3(14-12, 11-7, 9-11, 11-5)1 박영숙-김민희
 김단비 3(11-5, 11-8, 11-9)0 이현주

남자단체전 결승 결과

삼성생명 3:2 KDB대우증권
 박강현 0(11-13, 8-11, 6-11)3 오상은
 정상은 3(11-7, 12-10, 6-11, 11-9)1 정영식
 서현덕-정상은 2(7-11, 11-6, 16-18, 12-10, 10-12)3 오상은-윤재영
 이상수 3(11-9, 11-9, 11-8)0 윤재영
 서현덕 3(14-12, 11-5, 9-11, 10-12, 11-5)2 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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