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단식

KDB대우증권의 송마음이 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14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렛츠런의 박영숙을 3대 1로 이겼다. 2012년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던 송마음은 3년 만에 2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 (제주=안성호 기자) 송마음이 2015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4강에서 KDB대우증권의 동료 황지나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송마음은 렛츠런의 중견 박영숙과 우승을 놓고 다퉜다. 4강에서 윤선애(포스토에너지)를 3대 1로 꺾고 올라온 박영숙은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전 부문 결승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었다. 그러나 송마음은 노련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강호 박영숙을 압도했다.

1게임을 11-5, 2게임을 11-4로 쉽게 가져오며 앞서갔다. 3게임을 9-11로 내줬지만 송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4게임은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매치포인트(10-4)를 빠르게 가져왔다. 이후 박영숙의 과감한 공격에 10-8까지 추격당했으나 마지막까지 안정된 연결을 앞세운 송마음이  결국 득점에 성공하며 시합을 매조지했다. 3대 1(11-5, 11-4, 9-11, 11-8)의 완승이었다. 
 

▲ (제주=안성호 기자) '정상'을 쐈다! 우승 후 팀 동료들을 향해 유쾌한 총알세리머니를 날리는 송마음.

2012년 챔피언전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실업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던 송마음은 이후 좀처럼 단식 우승을 이루지 못했었다. 결국 첫 우승을 맛봤던 ‘챔피언전’에서 3년 만에 다시 우승하며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 후 송마음은 “솔직히 다시는 우승을 못할 줄 알았다”며 “최근 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개인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던 게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감격해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 단식에서 치른 다섯 경기 중 자체게임만 3번(윤효빈, 문현정, 황지나)이었다. 동료들이 어려운 상대를 이겨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제주=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전 부문 결승에 오른 박영숙이지만 단식 결승에서 송마음에게 완패하고 말았다.

KDB대우증권은 렛츠런의 박영숙을 꺾고 이룬 송마음의 우승으로, 지난 13일 렛츠런에게 당한 4강전 패배 아픔을 씻어냈다. 또한 조금 먼저 끝난 윤재영의 남자단식 우승과 함께 남녀부 모두 '챔피언'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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