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OREA PTT OPEN, 12개국 170여 명 참가
2015 코리아오픈국제장애인탁구대회가 울산에서 개막됐다.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국제오픈대회다. 국제탁구연맹은 비장애인선수들의 경기와 더불어 국제무대에서의 장애인탁구도 함께 관할하고 있으며, 이 대회는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비장애인선수들의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와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2011년 보훈국제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2013년 대회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렸던 지난해에는 워낙 많은 경기일정 탓에 치러지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다시 대회를 유치해 ‘코리아오픈’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코리아오픈은 국내의 장애인선수들에게 단순한 하나의 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장애인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기준선이 넘는 랭킹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한다. 또한 국제대회의 참가횟수도 중요하게 반영된다. 랭킹포인트는 각 대회 참가에 따른 부산물이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그런 과정을 대폭 해결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코리아오픈은 우승자에게 4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작지 않은 비중의 대회다.
대한장애인탁구협회로서도 이 같은 국제대회는 등록 선수들의 의욕을 한 곳으로 응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우기만 회장의 취임 이후 더욱 안정적인 체계를 다져가면서 장애인탁구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는 협회는 한 해를 건너뛰고 다시 시작하는 코리아오픈을 기반으로 보다 집중된 협회 행정을 꾸려가려는 의욕에 차있다. 우기만 회장은 “취임 이후 코리아오픈은 처음이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많은 공을 들였다. 거리가 멀어 걱정했지만 대회 유치를 자청한 울산의 탁구인들도 성의를 다해 돕고 있다. 멀리까지 찾아온 타국 선수들이 불편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시작된 코리아오픈에는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12개국 172명(남118, 여54)의 선수(임원 포함)들이 참가했다. 태국, 덴마크, 일본, 영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카자흐스탄, 프랑스, 홍콩, 타이완 등등 참가국의 분포도 광범위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내년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다시 개최된 대회라는 점에서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각국 강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했던 장애인탁구스타 김영건(광주시청)을 비롯 모두 64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각 종목 경기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오는 6일까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