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 탁구대회

  3회째를 맞은 국민생활체육회장기가 또 한 번 변화를 꾀했다.

  지난 2011년 첫 대회 때는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의 각 연령별, 수준별로 1부에서 5부까지를 구분하여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렀고, 지난해 두 번째 대회에서는 한․일 라지볼 교류전을 겸해 실버세대의 라지볼 위주로 단체전과 혼합복식을 치렀던 동 대회는 세 번째가 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두 대회의 방식을 통합하는 또 한 번의 실험을 했다.

▲ 태백고원실내체육관에서 세 번째 국민생활체육회장기 대회가 열렸다.
▲ 꼭 다시 가져가세요! 황명국 전국연합회장이 반환된 우승기를 휘둘러 보이고 있다.

  일반부와 라지볼 경기를 함께 치르되 일반부 구분방식을 46세 미만과 이상으로 나눈 뒤 수준별 ABC 남녀 각 세 그룹으로 단순화하여 단체전과 단식을 치르도록 한 것이 그것이었다. 라지볼도 60대와 70대 이상으로 나누고 수준별 남녀 각 세 그룹 단체전과 단식을 치렀다. 그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총 48개(단체전 24, 개인단식 24)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첫 대회 때 너무 많은 종목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2회 때 일반부 참가율 저조로 급하게 라지볼대회로 변경하는 등 이 대회는 그동안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꾀한 변화는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국민생활체육회장기만의 운영방식을 정립하려는 시도였다. 수많은 대회로 동호인들이 지쳐가는 연말 대신 늦여름으로 개최시기를 앞당긴 것도 대회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으로 이해할 만했다.

▲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선수들. 개최지 태백시의 권혁민-손미성 동호인이 선수대표 선서를.

  대회를 주관한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회장 황명국)는 더 나아가 각 팀(선수)을 지역별 선발이나 추천을 통해 대표성을 띠도록 하여 위상을 높이려는 시도도 병행했다. 각 종목 입상실적을 통합하는 종합시상제를 마련,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한 17개 시도에 1위부터 17위까지 상금을 차등 지급한 것도 그 같은 시도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었다.

  연합회가 새로 적용한 경기방식은 일단 참가자들로부터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전까지 무의미하게 종목의 숫자만 늘렸던 문제를 개선했다는 것이다. 다만 각 그룹 수준별 구분의 기준이 된 지역별 부수체계가 아직 전국적으로 통일되지 못한 상태여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 각 그룹 구분은 ‘A그룹 지역 1~2부 수준, B그룹 지역 3~4부 수준, C그룹 지역 5부~이하 수준’이라는 조금은 모호한 기준이 적용됐다. 거꾸로 말하면 이번 대회 부수 구분방식에는 생활탁구 전국 기준의 또 다른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포함돼 있었던 셈이다.

▲ 일본선수단의 인사! 일정 문제로 예년에 비해 적은 인원이 참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처럼 라지볼 한․일교류전도 겸했다. 하지만 그 일정이 초겨울에서 여름 한복판으로 대폭 앞당겨진 때문인지 일본 선수단 숫자는 작년 대회 절반 수준을 밑도는 9명에 그쳤다. 개최 시기의 적절한 조율은 결과적으로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었다. 적은 숫자였지만 일본 선수단은 여자60대A그룹과 남자70대B그룹에 편성되어 한국의 동호인들과 즐거운 경기를 펼쳤다. 한․일 라지볼교류는 이번 대회가 여섯 번째 마당이었다.

▲ 언제나 그렇듯 체육관에는 기간 내내 환호와 웃음(또는 탄식)이 함께 했다.

  ‘인간중심 자연중심, 산소도시’ 태백, 지난달 24, 25일 이틀 동안 태백 고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3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탁구대회는 전국탁구연합회와 함께 강원도탁구연합회(회장 지출용)와 태백시탁구연합회(회장 강성호)가 공동으로 주관을 맡았다. 잦은 대회 개최 경험을 갖고 있는 강원도의 동호인들이 능숙하게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웃음과 탄식이 뒤섞인 가운데 ‘즐탁’이 펼쳐진 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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