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동아시아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 24일, 수원에서 개최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서 유독 국제탁구대회가 많이 열렸습니다. 인천에서의 코리아오픈과 부산에서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그리고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 주니어오픈과 얼마 전 이천에서 막을 내린 코리아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대회의 대미는 그리고, 초등학교의 호프스선수들이 장식합니다. 오는 24일,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질 제22회 동아시아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가 그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 대회의 공식 포스터입니다.
 

  동아시아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는 타이틀 그대로 동아시아에 속한 한국, 중국, 일본, 홍콩, 타이완 등등에서 온 만 12세 이하의 어린 꿈나무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기량을 겨뤄보는 각국 탁구 미래들의 각축장입니다. 주로 일본에서 개최돼왔고, 한국에서는 4회와 9회에 이어 이번 대회가 세 번째 개최입니다. 탁구종목의 특성이 그렇듯이 한 번 정상에 서기 시작한 선수들은 웬만해서는 내려오지 않죠. 이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의 맛을 보기 시작한 꿈나무들은 대부분 각국의 국가대표로 성장해서 세계무대에서도 경쟁을 이어갑니다.
 

▲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이 대회 94년 대회 우승자다. 자료사진. ⓒ안성호

  잘 아시겠지만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부천 오정초등학교 6학년 때 이 대회 단식 우승을 했었습니다. 당시가 1994년이었고, 정확히 10년 뒤인 2004년에 아테네에서 일을 냈죠. 중국의 ‘탁구괴물’ 마롱과 차세대 ‘탁구마녀’ 류스원, 그리고 일본의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도 바로 이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국제탁구스타들입니다. 물론 그들 말고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수많은 탁구스타들이 동아시아 호프스 대회를 거쳐왔습니다. 지난 파리세계대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북한의 김혁봉도 그 중 한 명이네요.
 

▲ '탁구괴물' 마롱도, 류스원도 동아시아호프스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자료사진. ⓒ안성호

   아직 어린 꿈나무 선수들이지만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을 보내줘야 하는 이유는 이 대회가 배출한 선수들 면면만 보더라도 충분한 것 같지 않나요? 한국 선수 중에서는 파리에서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웠던 황민하(내동중)가 가장 최근에 이 대회를 우승한 선수입니다. 재작년인 2011년 대회에서 현재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안재현(대전동산중)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었죠.

  이번 대회에는 8개국(한국 경기도 지역대표팀 포함)에서 약 9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전을 벌입니다. 중국, 일본, 타이완 등등 탁구강국의 유망주들이 모두 출전합니다. 한국에서는 남녀 A, B팀과 경기도 대표팀으로 구분해서 남녀 각 15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선수가 가슴 설레는 생애 첫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걸게 될까요? 24일, 25일은 마침 토요일과 일요일이네요. 특별한 일이 없으시면 수원을 찾아서 훗날 세계무대를 호령할 꿈나무 선수들을 미리 만나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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