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

  제2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가 10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남녀중고등부 개인단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우승자(팀)를 가려냈다.

▲ (여수=안성호 기자) 박정우(중원고)가 남고부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창원남산고 단체전, 개인복식 우승! 박정우 유망주 결승대결 완승!
  고등부를 대표하는 왼손 셰이크핸드 유망주들이 결승에서 격돌한 남고부 단식은 박정우(중원고)의 완승으로 끝났다. 작년 우승자 박찬혁(동인천고)이 2연패에 도전했으나 박정우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3대 0 완승이었다. 1학년인 박정우는 진학 첫 시즌부터 고등부를 완벽하게 평정하고 있다. 지난 4월의 종별대회에서도 박정우는 개인단식과 복식을 모두 우승했었다.
  박정우와 박찬혁은 준결승전에서 각각 박강현(창원남산고)과 김무강(대전동산고)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그리고 개인복식에서는 창원남산고의 김성환-노제민 조가 대전동산고의 김용호-박신우 조를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했다. 창원남산고와 대전동산고는 단체전도 결승에 올라 다시 한 번 대결했다. 복식에서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졌지만 개인단식에서 나란히 4강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두 팀은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위해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단식까지 이어진 접전의 승리 팀은 창원남산고. 대전동산의 박신우와 창원남산의 김민혁이 각각 승리하면서 매치스코어 1대 1이 된 상황에서 3번 복식이 승부처가 됐다. 개인전에서도 우위를 보였던 남산의 복식조가 다시 승리했다. 이어진 4번 단식을 대전동산의 김용호가 이기면서 균형을 이뤘지만 마지막 다섯 번째 단식 승부에서 창원남산의 스토퍼 박강현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남산고의 단체우승은 지난해 대회에 이은 2연패!

▲ (여수=안성호 기자) 황민하(내동중)가 남중부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오픈 재판 황민하 또 우승! 대전동산중, 내동중과 라이벌대결에선 우위!!
  남중부 단식 결승은 이번 대회 직전 치러졌던 코리아 주니어오픈 남자카데트부 결승전의 재판이 됐다. 당시 결승에서 맞붙었던 황민하(내동중)와 김대우(대전동산중)가 대전에서 여수로 옮겨온 무대에서도 다시 결승까지 올라 재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또 다시 황민하의 역전승, 대전에서처럼 풀게임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황민하의 우승으로 끝났다.
  준우승에 머문 김대우는 팀 동료 박경석과 함께 복식에서 우승하며 단식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전에서 공격수 정문수와 수비수 박근영이 짝을 이룬 심인중 선수들을 이겼다.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을 나눠가진 내동중과 대전동산중은 단체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남중부를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집중된 팀들답게 결승전은 치열한 라이벌대결이 펼쳐졌다. 최종 승자는 대전동산중. 1번 단식에서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 황민하가 ‘천적’ 안재현을 잡고 내동이 승기를 선점했지만 이후 세 경기를 내리 대전동산중이 가져갔다. 4번 단식 마지막 길목에서 대전동산의 이준혁이 내동의 강성혁을 잡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0년과 2011년 대회를 우승했었던 대전동산중은 작년에 내동중에 내줬던 우승기를 1년만에 되찾아왔다.

▲ (여수=안성호 기자) 김지호(이일여중)가 여중부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관왕!

이일여중 단체우승! 김지호 3관왕 등극!!
  여중부에서는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일여중의 김지호. 개인복식에서 팀 선배 한미정과 짝을 이뤄 상서중의 이예빈-최수경 조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 김지호는 개인단식에서도 논산여중의 수비수 최예린을 결승에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단복식 모두 우승하며 개인전을 석권한 김지호는 안양여중과 만난 단체전에서도 개인전의 그 모습 그대로 단복식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우승을 견인했다. 김지호는 작은 체구지만 안정된 백핸드를 바탕으로 영리한 경기운영을 펼치는 선수. 스물아홉 번째 대통령기를 여중부 최고 유망주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입증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이일여중의 단체 우승도 작년 대회에 이은 2연패, 뿐만 아니라 김지호-한미정 조의 개인복식도 2회 연속 우승이다. 2학년인 김지호는 2년 동안 대통령기에서만 다섯 개의 우승메달을 가져간 셈이다.

▲ (여수=안성호 기자) 박신해(단원고)가 여고부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단원고 정상탈환! 박신해 2관왕 기쁨!
  여고부 개인단식에서는 단원고 2학년 박신해(단원고)가 대송고의 청소년대표 이슬을 풀게임 접전 끝에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국내에서는 아직 희귀전형인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박신해는 특유의 ‘스타일’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우승후보였던 이슬은 경기 중 기복이 심한 약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슬은 팀 선배 강하늘과 짝을 이뤄 개인복식에서는 우승에 성공했다. 개인복식만으로는 작년 대회에 이은 2연패의 성적.  이슬의 소속팀 대송고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도 2연패를 노렸으나 상서고와의 4강전에서 뜻밖의 덜미를 잡혀 꿈을 접었다.
  여고부 단체 결승전은 대송고를 꺾고 올라온 상서고가 화려한 진용의 단원고에 맞서 다시 한 번 파란을 노린 승부였다. 하지만 최강팀답게 단원고는 상서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쌍두마차 이다솜, 정유미의 활약을 바탕으로 3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이 팀에는 수비유망주 안영은도 올시즌 가세했고,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 박신해도 버티고 있다. 이로써 단원은 지난해 대송에 내줬던 우승기를 1년만에 되찾아온 셈이다. 단식우승자 박신해는 2관왕에 오르며 ‘기쁨 두 배’.

경기도 종합우승 5연패 대기록!
  지난 8월 5일부터 6일간 열전을 벌였던 제2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는 마지막 날의 남녀중/고등부 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도탁구대회라는 타이틀처럼 이 대회는 각 종목 입상성적을 합산하여 종합시상을 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중고등부와 남자대학부 등에서 고른 성적을 올린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거뒀다. 경기도의 종합우승은 지난 2009년 25회 대회부터 5연속 우승을 이어온 대기록이다. 경기도의 뒤를 이어서는 대전광역시와 경상북도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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