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세대교체 후 첫 시험대!

▲ 한국 대표선수들이 월드투어 슈퍼시리즈에 출전, 세계대회의 디딤돌을 놓는다. 사진은 김민석(자료사진).

  국제탁구연맹(ITTF)이 월드투어를 세 등급으로 나눈 효과가 있는 걸까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올 시즌 세 번째 월드투어이자 첫 번째 슈퍼시리즈 2013 쿠웨이트오픈(2.14~18, 쿠웨이트시티)에 중국과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등 세계의 탁구강호들이 총출동하는군요.

  더핑퐁 2013년 2월호 <빠빠빠의 탁구이야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올 시즌부터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는 챌린지시리즈와 메이저시리즈, 슈퍼시리즈로 나눠 치러지는데, 상금과 랭킹포인트 면에서 슈퍼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전체 상금 액수만도 슈퍼시리즈는 20만 불 이상으로 메이저시리즈의 10만 불 이상과 챌린지시리즈의 3만 불 이상과 비교가 안 되고, 랭킹포인트 역시 우승 시 300점으로 챌린지의 100점과 메이저의 200점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 한국 대표선수들이 월드투어 슈퍼시리즈에 출전, 세계대회의 디딤돌을 놓는다. 사진은 서효원(자료사진).

  그런 이유 때문에 올 시즌에 먼저 치러졌던 스페인오픈(챌린지)과 오스트리아오픈(메이저)에서 숨을 고르던 각국의 강자들이 거의 세계대회를 방불할 만큼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쉬신, 마롱, 장지커, 왕하오, 류스원, 리샤오샤, 딩딩, 궈위에 등등 우선 중국 출전선수들 몇 명만 훑어봐도 무시무시하네요.

  쿠웨이트오픈 직후 열리는 2013 카타르오픈(2.20~24, 도하) 역시 슈퍼시리즈로 치러지는데 참가선수들의 면면은 거의 비슷한 상황인가 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어지는 5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대회 개인전(5.13~20)이 열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전초전 성격도 띠게 되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이 두 번의 월드투어 슈퍼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도 뜨겁습니다. 이 대회들 이후 세계대회까지 슈퍼시리즈가 없거든요. 세계대회 직전의 월드투어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4.3~7)인데 메이저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중동의 슈퍼시리즈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또 다른 측면에서도 관전 포인트가 있죠. 한국은 이 두 번의 오픈대회에 남자 8명과 여자 12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세대교체 후 젊은 선수들 주축으로 출전하는 사실상 첫 번째 빅 이벤트라는 점입니다. 부디 좋은 성적으로 세대교체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내고 세계대회를 향한 희망의 불씨도 지펴주길 기대합니다. 한국의 출전선수 명단을 올려둡니다.

  월드투어의 경기상황은 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www.ittf.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경기가 기록되며 웹상에서 TV중계도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한국 출전선수 명단

▶ 남자 | 김경민, 김민석, 강동수(이상 KGC인삼공사), 정영식(KDB대우증권),
            서현덕, 이상수, 정상은(이상 삼성생명), 조언래(S-OIL)

▶ 여자 | 강미순(KDB대우증권), 이은희, 이예람(이상 단양군청),
            전지희, 유은총(이상 포스코에너지), 석하정, 양하은,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박영숙, 서효원, 이현주(이상 KRA한국마사회), 조유진(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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