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있는 지역선수권, 개인전도 김강욱 우승, 박차라 3위로 선전

한국의 남녀 실업탁구팀이 베트남에서 치러진 국제탁구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달성하고 귀국했다. 지난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치러진 제29회 베트남 골든라켓 국제탁구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남자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여자 안산시청이 단체전에서 우승 기쁨을 함께 누렸다.

먼저 치러진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박차라, 지민형, 김가람, 노우진이 주전으로 뛴 안산시청이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3대 0으로 꺾은 다음, 결승에서는 중국을 이기고 올라온 강적 일본을 3대 1로 물리쳐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 안산시청이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사진 안산시청 탁구단 제공.

이어진 남자부 단체 결승은 두 팀으로 나눠 출전한 상무의 A, B팀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맞대결한 끝에 김경민, 김강욱, 서정화, 이준상이 뛴 A팀이 양상현, 이동진, 이승준, 최원진으로 구성된 B팀을 3대 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앞서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상무 A팀은 홈팀 베트남을 3대 0으로, B팀은 장시성 대표가 출전한 중국을 3대 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다.
 

▲ 남자단체전은 한국의 독무대였다. 상무 A, B팀이 우승, 준우승. 사진 국군체육부대 탁구단 제공.

한국 선수들은 개인전에서도 선전했다. 남자부는 수비수 김강욱이 우승했다. 김강욱은 4강전에서 팀 동료 이승준을 4대 1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뒤 최종전에서는 중국의 팽보를 역시 4대 1로 이기고 우승했다. 팽보는 8강전에서 한국 국가대표 출신 김경민, 4강전에서 역시 한국 국가상비군 출신인 서정화를 이기고 올라온 강호였다.
 

▲ 개인전에서도 선전했다. 남자단식 우승 김강욱. 이승준과 서정화도 3위에 올랐다. 사진 국군체육부대 탁구단 제공.

여자부에서는 박차라가 3위에 올랐다. 박차라는 예선리그에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선수들을 모두 꺾고 전승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16강전에서 인도의 다스 모우마를 4대 0, 8강전에서는 팀 동료 한예지를 4대 3으로 이겨 3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4강전에서는 세계랭킹 62위의 강호 젱지안(싱가포르)에게 2대 4로 아깝게 패했다. 박차라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젱지안은 중국의 리티안을 4대 0으로 꺾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 여자단식에서는 박차라가 3위에 올랐다. 사진 안산시청 탁구단 제공.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녀단체전 우승, 남자단체전 준우승, 남자단식 우승(김강욱), 3위(이승준, 서정화), 여자단식 3위(박차라) 등 일곱 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각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남자대표팀 상무를 이끌고 최상의 성과를 일궈낸 임종만 감독은 “스코어만 보면 차이가 나게 보이지만 매 게임마다 듀스 접전이 벌어질 만큼 치열한 경기가 계속된 대회였다. 한국 남녀선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국내무대에서도 더욱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을 확정하고 벤치로 돌아온 지민형의 하이파이브! 사진 안산시청 탁구단 제공.

베트남 골든라켓 국제탁구대회는 전 세계 탁구강국의 선발팀들이 국제무대 본격 진출을 위한 전초전으로 활용하는 전통 있는 지역선수권대회다. 어느덧 2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도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등 12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남자일반부 선수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해온 상무와 시군청부 최강팀 중 하나인 안산시청은 만만찮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무대에서도 더욱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