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교보생명컵 포함 기준, 꿈나무선수들 긴장 고조

‘메르스 사태’로 인해 연기됐던 금년 동아시아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결국 완전히 취소됐다.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준용)은 이 달 초 제2차 긴급 이사회를 열고 7월 중 단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호프스 대표선발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초등연맹은 동아시아호프스 파견 선발전을 6월 말경에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로 7월 17일부터 3일간 단양에서 여는 것으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7월 들어서도 메르스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시간적 여유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선발전을 따로 치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 초등연맹이 올해 호프스대표선발전을 따로 치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장기 대회에서 이미 선발을 확정한 박경태(서울장충)와 박채원(서울이문). 월간탁구DB(ⓒ안성호).

대신 초등연맹은 올해 동아시아호프스 선수권대회에 파견할 선수들을 초등연맹 랭킹에 의거해 뽑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1차 선발전을 겸했던 올 회장기 6학년 단식 우승자 남녀 각 1명(남 박경태, 여 박채원)은 당연히 포함되며, 나머지 남녀 각 4명은 6학년 3명, 5학년 1명으로 배분하여 랭킹순으로 뽑겠다는 것. 초등연맹 랭킹은 각 학년별로 구분하여 별도 집계한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은 기준이 되는 시점. 초등연맹은 오는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하는 올해 교보생명컵 꿈나무탁구대회 결과를 포함한 랭킹을 근거로 선발을 확정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컵은 초등학교 대회로는 회장기와 함께 연중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꿈나무선수들의 탁구잔치다. 올해 대회는 태극마크를 향한 유망주들의 의욕으로 인해 더욱 치열한 열기 속에 치러지게 됐다.
 

▲ 동아시아 호프스선수권대회는 각국의 탁구 미래를 짊어진 꿈나무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한국에서 치러진 22회 대회 때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동아시아 호프스탁구선수권대회는 만 12세 이하 선수들의 국제대회다. 각국의 탁구 미래를 짊어진 꿈나무 선수들의 경연장이라는 점에서 작지 않은 비중이 있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도, 현재 세계탁구계를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마롱, 류스원도 모두 이 대회를 거쳐 갔다. 가장 최근인 작년 대회에서는 우리 꿈나무들이 남녀단체전 동반우승과 남자단식 우승(조대성), 3위(우형규), 여자단식 준우승(안소연) 등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일궈낸 바 있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한국 호프스탁구를 대표하여 전 대회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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