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장우진 김민혁, 여자 송마음도 자력 대표팀 진출 성공

이변은 없었다. 첫 날부터 압도적인 상승세를 선보인 이상수(삼성생명)가 결국 남자부 1위로 대표팀에 안착했고, 마지막 날로 최종선발을 미뤘던 유은총(포스코에너지)도 최종 전적 7승 2패 여자부 1위로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 (태릉=안성호 기자) 대표선발전이 끝났다. 자력으로 선발권에 든 선수들이다. 왼쪽부터 이상수, 장우진, 유은총, 송마음, 김민혁.

지난 18일부터 3일간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치러진 2015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모두 끝났다. 남자부는 이상수와 함께 장우진(KDB대우증권), 김민혁(삼성생명)이 자력으로 선발권에 들었다. 전날까지 6승 3패로 처져있던 장우진은 마지막 날 두 경기를 모두 이긴 뒤 동률을 이룬 김민혁을 승자승에서 앞서며 2위로 통과했다. 남자부는 노장 주세혁(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만 뛰기로 하면서 단식 엔트리가 하나 더 늘었다. 선전을 계속한 3위 김민혁도 자력진출이다.

선발전 성적순으로는 2위까지만 선발한 여자부는 유은총과 함께 전날 이미 대표팀 합류를 확정한 송마음(KDB대우증권)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둘은 최종 전적 7승 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으로 유은총이 1위, 송마음이 2위가 됐다. 마지막 날까지 실낱같은 선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던 이시온은 유은총과의 최종전을 이기며 끝까지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국 6승 3패 3위로 선발권에 들지 못했다.
 

▲ (태릉=안성호 기자) 결국 이변은 없었다. 이상수가 무난하게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탁구협회는 세계랭킹 20위 이내로 자동 선발된 남자 주세혁(삼성생명, 16위) 정영식(KDB대우증권, 19위), 여자 양하은(대한항공, 12위) 서효원(렛츠런, 13위)을 포함 남자 5명, 여자 4명의 대표 선발을 마쳤다. 현재는 남녀 각 1명의 추천 선발을 위해 강화위원회를 열고 있는 중이다. 전형과 국제경험 등을 고려하여 선발하게 될 추천 선수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 구성될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남자대표팀에 합류한 신진 선수들의 분전이다. 최종선발전 2, 3위에 오른 장우진과 김민혁은 둘 다 실업1년차지만 이미 ‘될 성부른 떡잎’들이었다. 장우진은 2013년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김민혁도 같은 해 ITTF 주니어서키트 파이널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둘 다 연륜에 비해 뛰어난 경기운영감각을 보유했고, 기술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대보다 더딘 성장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제치고 빠르게 대표팀으로 치고 올라왔다.
 

▲ (태릉=안성호 기자) 남자대표팀은 신진 선수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다. 2013년 주니어 세계챔피언 출신인 장우진.

남자대표팀은 이로써 최고참 수비수 주세혁, 중견급인 이상수와 정영식, 그리고 막 성인무대에 진출한 신진 장우진과 김민혁까지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루게 됐다. 아직 미지수인 추천 선수까지 합류하면 어느 때보다도 짜임새있는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부는 기존의 양하은과 서효원 공격 수비 에이스에다 이미 국가대표 경력이 적지 않은 유은총과 송마음이 합류했다. 맏언니 서효원을 중심으로 비슷한 또래의 세 선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 귀화기간 부족으로 선발전에도 출전할 수 없었던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여자대표팀 최선의 구성을 위한 추천 선수 선발을 놓고 대한탁구협회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태릉=안성호 기자)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유은총의 경기모습이다.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국가대항전이다. 세계의 강호들이 집중돼 있는 아시아의 선수권대회라는 점에서 경기력은 세계대회를 방불케 한다. 남녀단체전과 개인단복식, 혼합복식까지 8일간 일곱 개 전 종목이 치러진다. 2013년 우리나라의 부산에서 열렸던 최근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이상수-박영숙 조가 혼합복식 금메달, 박영숙-양하은 조가 여자복식 동메달, 남자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었다. 22회째가 되는 올해 대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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