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세계랭킹 1위(딩닝)와 2위(류스원)의 맞대결에서 2위 류스원이 승리했다.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제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류스원은 테이블 가까이에 서서 빠른 박자로 코스를 갈라주는 특유의 플레이를 앞세워 중진에서 날리는 드라이브를 주전으로 하는 딩닝의 스타일을 이겼다. 4대 2의 완승이었다. 스코어 9-11, 15-13, 9-11, 11-8, 11-1, 11-5.
 

▲ (부산=안성호 기자) 류스원이 마침내 챔피언에 올랐다.

   류스원은 숨 막히는 스피드 대결 속에서도 공 하나마다 임팩트를 가미하는 신기를 과시했다.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고도 이렇다 할 왕관을 써보지 못했던 류스원으로서는 감격의 타이틀이었다. 지난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샤오샤(세계3위)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여자단식은 그야말로 ‘중국잔치’였다. 결승에 오른 두 선수 외에 주위링(세계5위)과 첸멍(세계9위)도 4강에 올라 시상대를 온통 ‘오성홍기’의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 (부산=안성호 기자) 여자단식은 중국잔치 왼쪽부터 딩닝, 류스원, 첸멍, 주위링.

  남자복식도 ‘중국판’이었다. 출전한 두 조가 모두 결승에 올라 집안다툼을 벌였다.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후배들인 얀안(세계10위)-저우위(세계43위)가 세계랭킹 1위(마롱)와 2위(쉬신)가 힘을 합한 선배들을 역시 4대 2로 누르고 우승했다(11-6, 5-11, 13-11, 11-6, 11-13, 11-9). 얀안과 저우위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부담 없이 도전한 것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였다. 선배들은 같이 손발을 맞춘 지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겸손한 우승소감을 전했다. 싱가포르의 가오닝(세계16위)-양지(세계97위)와 일본의 마츠다이라 켄타(세계28위)-니와 코키(세계19위)가 4강 중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 (부산=안성호 기자) 남자복식에서는 예상을 깨고 얀안-저우위 조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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