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2015 크로아티아오픈

22일 치러진 ITTF 월드투어 크로아티아오픈(챌린지시리즈) 21세이하 여자개인단식 결승에서 한국의 귀화선수 최효주(삼성생명)가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수비수 사토 히토미를 3대 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최효주는 또한 시니어 개인단식에서 4강, 복식에서 결승에 올라 대회 3관왕을 노린다.
 

▲ 최효주(삼성생명)가 U-21 단식을 우승했다. 시니어 단복식도 모두 입상권이다. 사진 flickr.com.

크리스티나 스테프코바(체코), 한국의 이시온(KDB대우증권), 하야타 히나(일본), 니나 미텔햄(독일)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최효주는 21세이하 1번 시드인 수비수 사토 히토미와 우승을 다퉜다. 접전 끝에 1게임을 먼저 가져왔으나 2, 3게임은 역속으로 패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사토 히토미의 강력한 커트에 눌려 포어핸드 공격이 번번이 빗나갔다. 4게임 초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최효주가 한층 강력한 포어핸드 공격으로 맞불을 놓자 사토 히토미의 철벽같던 수비도 조금씩 무뎌졌다. 6-5로 리드를 가져온 최효주는 이후 역전허용 없이 11-7로 4게임을 가져왔다. 마지막 5게임에선 기세를 탄 최효주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양 사이드를 파고드는 대각선 포어핸드 드라이브에 사토 히토미는 속수무책이었다. 11-1로 가볍게 5게임을 가져오며 최효주가 3대 2(11-9, 7-11, 5-11, 11-7, 11-1)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출신 귀화선수 최효주는 현재 삼성생명 실업선수로 활약 중이나 이제 갓 만 17세가 된 주니어유망주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월드투어에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최효주는 이번 크로아티아오픈에서 생애 첫 월드투어 우승을 이뤄냈다. 최효주는 이번 대회 시니어 개인단식 4강, 정유미(삼성생명)와 호흡을 맞춘 개인복식 결승에 오르는 등 시니어 무대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대회 전관왕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개인단식 4강 상대는 일본의 ‘천재’ 이토 미마(세계 11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나 최효주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개인복식은 한국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와 우승을 다툰다. 21세이하단식에선 이시온을, 시니어단식(32강)에선 전지희를 격파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유독 국내 라이벌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효주가 복식 역시 한국팀을 꺾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단식 4강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23일) 오후 5시에, 복식 결승은 밤 9시 반에 치러진다.
 

▲ 양하은(대한항공)도 선전하고 있다. 단식 4강, 복식 결승에 올라있다. 사진 flickr.com.

여자부에선 최효주 외에도 양하은이 선전하고 있다. 전지희와 함께 개인복식 결승에 올랐고, 개인단식 역시 4강에 올라 대회 2관왕을 노린다. 8강에서 터키의 휴멜렉을 4대 2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양하은은 독일의 산샤오나와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는 오늘 저녁 6시 반(한국시간)에 시작된다.

남자부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가 개인단식 4강에, 김동현-조언래(S-OIL) 조가 개인복식 결승에 올랐다. 이상수는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를 상대한다. 김동현-조언래 조 역시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 조와 정상을 다툰다.
 

▲ 남자부 이상수(삼성생명)가 개인단식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사진 flickr.com.

이번대회 남녀 개인단·복식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시니어 전부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9일부터 치러진 ITTF 월드투어 크로아티아오픈은 23일 남자개인단식 결승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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