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이상수(삼성생명, 세계62위)-박영숙(KRA한국마사회, 세계78위) 조가 혼합복식 4강에 진출했다.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제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이상수-박영숙 조는 홍콩의 장티안위(세계18위)-리호칭(세계33위) 조를 3대 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 (부산=안성호 기자) 이상수-박영숙 조가 혼합복식 4강에 진출했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의 위용은 한참이나 앞서있는 상대의 세계랭킹도 무색하게 했다. 16강전에서 이미 일본의 강호 마츠다이라 켄타(세계28위)-이시카와 카즈미(세계9위)를 꺾었었던 이-박 조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닥공’ 복식조의 파괴력에 홍콩의 강호들은 경기 내내 제대로 된 리드도 잡아보지 못했다. 결국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한국의 완벽한 승리(11-5, 11-8, 11-9).

  단단하게 훈련된 시스템도 물론이었지만 위기를 허용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홍콩의 선수들이 따라붙을 때마다 이상수와 박영숙은 번갈아가며 상대 진영을 돌파했다. 특히 여자선수 박영숙의 대각 깊숙한 스매싱은 홍콩 남자선수 장티안위가 구축한 벽도 수차례나 돌파했다. 박영숙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복식과 혼합복식에만 출전하고 있는 복식 스페셜리스트. 이상수의 완벽에 가까운 뒷받침 속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 (부산=안성호 기자) 누나 힘들지? ㅎㅎ 시원하다 시원해!!

  이상수-박영숙 조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얀안(세계12위)-주율링(세계5위) 조.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호지만 우리 선수들의 거침없는 기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시 한 번 상위랭커들의 높은 벽에 도전하는 이상수-박영숙 조의 혼합복식 준결승전은 대회 6일째가 되는 5일 오전 10시 경으로 예정돼 있다.

▲ (부산=안성호 기자)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속 응원해주세요.

  한편 대회 5일째를 맞고 있는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혼합복식에 이어 남녀 개인단복식도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시작했다. 4일 남은 기간 동안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들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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