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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남긴 2014/2015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전통명문' 뒤셀도르프 VS '신흥강호' 오렌부르크
강한용 기자  |  woksu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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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8  14: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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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약 8개월의 대장정을 이어온 2014/2015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MECL)가 마지막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월 4일 치러진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티모 볼(독일)이 이끄는 독일 명문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가 프랑스의 샤르트르를 3대 1로 꺾고 승리함으로써 최종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뒤셀도르프의 결승전 상대는 러시아의 강호 오렌부르크다. 4강전에서 오렌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니더외스트라이히를 꺾고 올라왔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본선 모든 경기를 홈앤드어웨이 두 번의 단체전으로 치른다. 보루시아 뒤셀도르프는 4강 1, 2차전을 두 번 다 3대 1로 이겼다. 상대였던 샤르트르는 8강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가오닝(싱가포르)이 자이푸 아시안컵 출전과 부상으로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하면서 생긴 전력손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뒤셀도르프는 티모 볼이 두 경기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차전에서는 패트릭 프란치스카(독일), 2차전에서는 인도 출신의 아찬타 사라스 카말이 각각 1승씩을 보태 승리했다.
 

   
▲ 독일의 보루시아 뒤셀도르프가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4강전 4단식 승리 후 기쁨을 나누는 아찬타 사라스 카말과 벤치. 사진 ETTU 홈페이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는 2008/2009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이다. 다만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10/2011시즌 이후로는 주선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이번 시즌 들어 부상에서 회복한 티모 볼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강호로서의 면모를 회복했고 결승까지 도달했다. 리그 초기 우승했던 1999/2000시즌까지 더해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결승 상대 오렌부르크는 2010/2011시즌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를 영입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팀이다. 2011/2012시즌에는 디미트리 옵챠로프(독일)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러시아 클럽 사상 처음으로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다음 시즌인 2012/2013시즌에도 우승하며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바로 전 시즌인 2013/2014시즌에는 결승에서 프랑스의 퐁투아즈에 패해 3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결승에 오르며 최강팀의 위용을 잃지 않고 있다.

두 팀 간의 결승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로 뒤셀도르프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10/2011시즌 결승전도 상대가 오렌부르크였다. 당시만 해도 떠오르는 신흥강호였던 오렌부르크는 이제 확실한 최강팀이 됐고, 잠시 쇠락의 길을 걸었던 뒤셀도르프는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이제는 도전자 입장에서 싸운다.

오렌부르크의 강점은 현재 유럽 최고 선수인 옵챠로프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아주 풍부한 삼소노프로 이어지는 견실한 주전라인이다. 이번 결승전 양 팀 주전들의 무게감도 오렌부르크가 좀 더 앞서는 형국이다. 뒤셀도르프로서는 티모 볼과 함께 주전으로 나설 패트릭 프란치스카의 활약에 따라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3단식 출전이 예상되는 아찬타 사라스 카말이나 그리스의 수비수 파나지오티스 기오니스 둘 중 한 선수의 선전 여부도 중요한 열쇠다. 주전 선수들끼리의 1, 2단식 맞대결에서 무조건 1승 1패 이상을 만들고 3단식에서 이겨야 4, 5단식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뒤셀도르프다. 초반에 티모 볼이 무너지면 0대 3 완패를 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동지에서 적으로! 결승대결의 키를 쥐고 있는 티모 볼과 디미트리 옵챠로프. 사진 ETTU 페이스북.

승패를 떠나 이번 시즌 결승전은 현재 유럽 최고 세계랭커들이자, 독일 남자탁구를 대표하는 주력 선수들인 디미트리 옵챠로프와 티모 볼이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티모 볼과 옵챠로프는 본래 2008/2009시즌 때 함께 뛰며 보루시아 뒤셀도르프에 우승을 안겼던 주인공들이다. 이후 옵챠로프가 벨기에 명문 샤를루아를 거쳐 오렌부르크로 이적했고, 이번 시즌에는 적으로 만나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자국에서는 대표팀 동료지만 프로리그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라이벌들이 명승부를 앞두고 있다.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가끔 임대선수 신분으로 출전하면서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어온 무대다. 이번 시즌에도 오상은(KDB대우증권)과 조언래(S-OIL)가 출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조언래의 헤네본(프랑스)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오상은이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보고리아(폴란드)는 오스트리아의 강호 니더외스트라이히에게 패하고 8강으로 만족했다.

2014/2015시즌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직후인 5월 8~10일경에 1차전이, 5월 29~31일경에 2차전이 예고돼있다. 전통명문 뒤셀도르프(독일)의 다섯 번째 우승이냐! 신흥강호 오렌부르크(러시아)의 세 번째 우승이냐! 유럽 탁구계의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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