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한국을 대표해 쑤저우에서 활약할 주인공들이 모두 결정됐다.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치러진 쑤저우 2015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파견 선발전이 오늘(8일) 오후 마무리됐다. 앞서 결정된 여자대표단에 이어 서현덕(삼성생명), 김민석(KGC인삼공사), 이상수(삼성생명)가 남자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 (태릉=안성호 기자) 남자대표팀이 모두 확정됐다. 선발전을 통과한 주인공들이다. 왼쪽부터 김민석, 서현덕, 이상수.

남자부는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상위권 선수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열전을 벌였다. 결국 대회 막판에서야 선발 윤곽이 드러났다.

1위는 8승 1패를 기록한 서현덕(삼성생명)이 차지했다. 평소 리그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서현덕은 이번 선발 풀-리그전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첫날 첫 자체게임을 이상수(삼성생명)에게 패했을 뿐 남은 모든 시합을 전승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서현덕은 고교생 시절 추천선수로 선발된 2009년 요코하마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매번 참가해왔다. 이번 쑤저우 세계대회 출전이 네 번째 연속 출전이다.

2위는 KGC인삼공사의 김민석이, 3위는 삼성생명의 이상수가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7승 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에 의해 김민석이 2위에 올랐다. 이상수는 대회 마지막 날 김동현(S-OIL), 장우진(KDB대우증권)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쑤저우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김민석, 이상수 역시 수 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해온 한국 남자탁구의 대표 주역들이다. 김민석은 2011년 로테르담 대회, 2013년 파리 대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세계대회 개인전에 출전한다. 이상수 역시 지난 2013년 파리 세계대회에 출전해 박영숙과 함께 혼합복식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3월 랭킹에서 세계10위권대로 진입한 남자 주세혁(삼성생명, 16위), 정영식(KDB대우증권, 20위)은 규정에 의해 자동선발됐다. 이번 남자팀 5명은 모두 세계대회 경험이 풍부한 한국탁구 대들보들로 구성된 셈이다. 메달수확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국제탁구연맹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분리하여 매년 세계대회를 치르기 시작한 47회 파리/도하 대회 이후 일곱 번째 치러지는 개인전선수권대회다. 단체전을 제외한 남녀 개인단식, 개인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이 열린다.

선발된 남녀 각 10명의 선수들은 9일부터 바로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돌입, 정상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전에 제주에서 중국선수들과의 합동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합동훈련은 대한탁구협회 조양호 회장과 중국탁구협회 차이전화 회장이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합의한 한·중 탁구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향후 양국 탁구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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