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회장 경선, 재투표 끝에 선출

 

유상종 국민생활체육서울시탁구연합회장이 제11대 국민생활체육탁구연합회장에 당선됐다.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는 3월 1일 충남 온양제일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달 황명국 전임회장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회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했다. 황명국 전임회장이 사임하면서 “연합회의 화합을 위해서 차기 회장은 경선이 아닌 추대로 선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으나 추대로 의견이 모아지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3월부터 각종 행사를 앞두고 있는 연합회 입장에서 추대를 위해 장기간 수장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 (온양=안성호 기자)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가 임시총회를 갖고 새 회장을 선출했다.

결국 다시 한 번 경선으로 치러진 회장 선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날 회장 선거에는 박석인(전 광주시연합회장), 김충용(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유상종(서울시연합회장) 등 세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17개 시도지부 각 2명씩 투표권을 가진 각 지부 34명의 대의원 중 32명이 참석, 전국 생활탁구를 총괄하는 연합회 수장자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투표는 1차에서 끝나지 않았다. 32명의 대의원들이 행사한 소중한 표는 1차에서 기호 순으로 6대 11대 15로 갈렸다.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3위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결과는 10대 22로 갈렸다. 최다 득표의 주인공은 기호 3번. 결국 유상종 서울시탁구연합회장이 제11대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장으로 당선됐다.
 

▲ (온양=안성호 기자) 전국탁구연합회 새 회장 선출을 위해 투표하는 대의원들.

유상종 당선자는 결과 발표 직후 “두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무거워서 힘에 겨울 정도로 일해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 공약대로 모든 사안을 시도지부와 전국연합회가 협의해서 결정하며 일을 처리하겠다. 화합을 바탕으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당선 인사를 전했다.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제11대 회장이 되는 유상종 당선자는 여수중-대구대성공고-삼양사 등을 거치며 선수생활을 했던 엘리트경기인 출신이다. 서울시탁구협회와 한국중고탁구연맹 상임이사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93년 전국연합회 출범 당시부터 생활체육 탁구에도 많은 봉사를 해왔던 인물이다. 서울시 구로구연합회장을 거쳐,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탁구인구를 갖고 있는 국민생활체육서울시탁구연합회의 회장을 10년 간 맡아왔다.

당선 인사에서도 밝혔듯이 유상종 신임회장에게는 연합회의 화합이 가장 큰 과제로 주어져있는 상황이다. 연합회는 최근 몇 년간 추대가 아닌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이 반복되면서 작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려왔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국 규모 대회에 불참하는 지역도 생기면서 권위에 어울리지 않는 반쪽짜리 대회가 치러진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번에도 투표를 통해 선출된 만큼 반대표를 던진 지역에 대한 포용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임기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온양=안성호 기자) 당선 인사를 전하는 유상종 신임 회장 당선자.

유상종 당선자는 “그동안 연합회가 내부적으로 감정의 골도 깊어졌고 갈등도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단체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단체로 손꼽혔던 탁구연합회의 위상이 많이 추락했다. 하지만 탁구는 생활체육으로서 그 종목 자체의 폭발력이 있다. 화합을 바탕으로 힘을 모은다면 다시 최고의 단체로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모든 일은 연합회의 독단이 아니라 각 시도지부와 협의해서 처리하게 될 것이다. 전국의 탁구인들이 모두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상종 신임회장은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 10개월과 차기 4년까지 총 4년 10개월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강조한 ‘화합’과 더불어 지역별로 일치되지 못하고 있는 부수관리, 연합회 행사 위상 제고 등 주어져 있는 급선무들도 많다. 2017년 통합을 앞두고 있는 엘리트탁구계와의 관계 정립도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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