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6월 2일) 단복식 4강전, 결승전 연이어 치러

  충남 아산에서 치러지고 있는 실업탁구 챔피언전 남녀 단식 4강이 결정됐습니다.

  남자부는 정영식(KDB대우증권) vs 김정훈(KGC인삼공사), 조언래(S-OIL) vs 오상은(KDB대우증권)의 대결구도입니다. 여자부는 석하정(대한항공) vs 양하은(대한항공), 박영숙(KRA한국마사회) vs 이은희(단양군청)로 압축됐네요.

▲ (아산=안성호 기자) 정영식(KDB대우증권)은 차세대주자 김동현(S-OIL)을 꺾고 4강에 올랐다.
▲ (아산=안성호 기자) 김정훈(KGC인삼공사)은 상비1군 멤버인 김태훈(삼성생명)을 8강에서 이겼다.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던 대표선수들 중에서 이상수(삼성생명)가 김동현(S-OIL)에게, 김민석(KGC인삼공사)이 김태훈(삼성생명)에게 각각 16강전에서 패하면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정영식(KDB대우증권)과 서현덕도 16강전에서 고준형(서울시청), 이진권(국군체육부대)과 풀게임 접전을 벌인 끝에 천신만고의 승리를 거두는 등 매 경기마다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진 하루였습니다.

▲ (아산=안성호 기자) 현역대표 서현덕(삼성생명)을 꺾고 노장의 위력을 과시한 오상은(KDB대우증권).
▲ (아산=안성호 기자)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남겼던 조언래(S-OIL)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남자단식 8강에 오른 김동현은 32강전에서 김경민(KGC인삼공사), 16강전에서 이상수 등 현 국가대표팀 주전들을 연파했습니다. 이어진 4강전에서 역시 대표팀 주전 정영식에게 졌지만 위력적인 차세대 주자로서의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는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하며 4강에 오른 오상은과 김정훈도 특기할 만합니다. 오상은은 김지환, 최원진(이상 농심)을 꺾은 뒤 8강전에서 현역 대표 서현덕을 눌렀습니다. 파리 세계대회에서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줬던 오상은이었기에 이 승부의 결과는 여전히 후배들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줍니다. 인삼공사의 노장급 선수인 김정훈 역시 16강전에서 서정화(KDB대우증권), 8강전에서 김태훈(삼성생명) 등 상비1군 멤버들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 남자단식 4강전은 현 대표선수들의 힘과 노장 선수들의 관록이 맞부딪치는 형국이네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세계대회에서는 부진했지만...! 국내 최강자 석하정(대한항공).
▲ (아산=안성호 기자) 국가대표 막내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양하은(대한항공).

  여자부는 별다른 이변 없이 4강이 모아졌지만 파리를 다녀오지 못했던 한 선수가 끼어있죠. 이은희입니다. 부상 때문에 대표선발전에서 중도 기권했지만 이은희는 사실 현재 한국 여자실업탁구 최강급의 공격수입니다. 이번에도 이은희는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이혜린(대한항공), 조유진(삼성생명), 윤선애(포스코에너지) 등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석하정과 양하은, 박영숙 등 파리의 기운을 받고 온 선수들과 이은희의 대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세계대회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숙(KRA한국마사회).
▲ (아산=안성호 기자) 세계대회 대표들 틈에서 고군분투 중인 이은희(단양군청).

  남녀단식 준결승전은 내일(6월 2일) 오전 11시, 결승전은 여자단식은 오후 1시 30분, 남자단식은 오후 2시 20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단식에 앞서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개인복식에서는 남자부 서현덕-이상수(삼성생명) vs 김정훈-김경민(KGC인삼공사), 오상은-윤재영(KDB대우증권) vs 서정화-정영식(KDB대우증권)의 4강 대결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여자부는 석하정-양하은(대한항공) vs 박성혜-심새롬(대한항공), 송마음-강미순(KDB대우증권) vs 전지희-유은총(포스코에너지)의 구도가 되어 있네요. 남녀복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내일(6월 2일) 오전 10시 20분에 단식보다 앞서서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단식 준결승전 직후에 치러지는 결승전은 여자복식이 12시 30분으로, 남자복식은 13시 경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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