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1차선발전 마무리

지난 7일부터 10일 오전까지 4일간 이어온 2015년 탁구 국가상비군 1차선발전이 끝났다. 이번 선발전은 남자 141명, 여자 147명이 출전한 작지 않은 규모로 치러졌다. 평균 12명씩 12개조로 구분되어 조별리그를 벌인 결과, 각 조 1, 2위에 오른 남녀 각 24명의 2차선발전 진출자들을 가려냈다.

이번 선발전은 어느 때보다도 참가범위를 넓혀 주목받은 무대였다. 초등부 호프스대표를 시작으로 중․고․대․일반부 참가를 제한 없이 받았다. 그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도 청소년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 (단양=안성호 기자) 청소년 선수들 선전이 돋보였다. 전승으로 2차전에 오른 박정우다.

남자부의 경우는 24명 중 일곱 명이 고등학생 선수들로 채워졌다. 박정우, 강지훈(이상 중원고), 박신우, 조승민, 이장목, 김대우, 안재현(이상 대전동산고)이 그 주인공들. 고교무대를 양분해온 중원고와 대전동산고가 실업에 밀리지 않는 전력으로 주전선수들을 다음 단계로 올려 보냈다. 조승민과 박정우는 전승으로 1차전을 돌파했다. 올 시즌 고교에 입학하는 김대우와 안재현도 유망주다운 기량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남자부는 김민혁(삼성생명), 장우진(KDB대우증권), 임종훈(KGC인삼공사), 박강현(삼성생명) 등 아직 고교생 신분인 실업 초년생들을 포함하면 거의 반수에 달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실업 선배들이 독점하던 자리를 꿰찬 셈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김지호 역시 전승을 거두며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여자부의 경우도 김지호(이일여고), 박세리(단원고), 안영은(안양여고) 등 세 명의 고교생과 이시온, 이슬(이상 KDB대우증권), 지은채(대한항공) 등 세 명의 새내기들이 당당히 2차 선발전 출전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15세의 김지호가 3조에서 전승으로 1위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직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우의 단체우승을 견인했던 이시온과 이슬도 무난히 다음 단계에 진출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4일간의 1차전을 마무리한 선발전은 하루를 쉰 뒤 같은 장소(단양)에서 곧바로 2차선발전 일정에 돌입한다. 2차선발전에서는 24명의 진출자들이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풀-리그전을 벌여 상위 12명을 가려낸다. 2차전을 통과한 12명의 선수들은 최종선발전(20일~23일)에서 2014년 상비군 멤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풀-리그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선발전에서 최종적으로 뽑히게 될 상비1군은 남녀 각 11명이다. 남자부의 주세혁(삼성생명, 17위)과 여자부 서효원(렛츠런, 8위)은 세계랭킹에 의거 자동선발이 확정된 상태다.
 

▲ (단양=안성호 기자) 대우의 종합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주인공 이슬도 전승을 거두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2차선발전과 같은 일정으로 또 하나의 선발전도 병행된다. 상비2군을 뽑는 선발전이다. 고등부 6명, 중등부 2명으로 구성될 상비2군은 1차선발전 각 조 고등부 상위 2명, 중등부 상위 1명의 선수들이 별도의 리그전을 벌여 뽑는다. 2차선발전에 진출한 청소년 선수들은 자동 선발키로 한 규정에 의해 남자고등부 선발전은 치러지지 않는다. 정원을 초과하는 7명이 이미 2차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며, 2차선발전까지 올라온 유망주 1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고민거리를 대한탁구협회에 안겼다.

1차전에서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한 청소년 선수들이 2차전에서도, 또 최종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선발전이다(2차선발전 진출자들 관련기사 목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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