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창단 3년도 못 채우고 해체 통보, 선수들 실업자 위기

최근 시작된 [강동구청 여자탁구단 해체 철회] 서명운동이 탁구인들의 관심을 끈다.

'강동구청 생활체육 탁구동호인들과 강동구민 일동'으로 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이 서명운동은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의 해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짧은 기간 우수한 성적을 내며 강동구청과 강동구 생활탁구인의 자존감을 높여온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을 지켜'달라고 탁구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올해 강진오픈 내셔널탁구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했던 강동구청 여자탁구단. 뜻밖의 해체 위기에 처했다.
▲ 올해 강진오픈 내셔널탁구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했던 강동구청 여자탁구단. 뜻밖의 해체 위기에 처했다.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지난 20206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축, 건강도시 강동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대사 역할을 목적으로 창단됐다. 창단 당시 탁구를 매개로 구민 소통과 건강증진에 기여, 강동구 체육의 미래를 다지는 밑거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강동구의 입장이었다. “2023년 인구 55만 강동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활약을 펼쳤다. 심점주 감독, 김영오 코치의 벤치 모습.
▲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활약을 펼쳤다. 심점주 감독, 김영오 코치의 벤치 모습.

창단 시점 이미 확산되고 있었던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크고 작은 제약이 있었지만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약을 펼쳤다. 2021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춘계대회 여자복식 3, 단체전 3, 추계대회 여자복식 준우승, 단체전 3, 2022 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3, 2022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혼합복식 준우승,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컵 2022 내셔널 실업탁구대회 여자단체 준우승 등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 10월 울산에서 치러진 전국체전에서는 서울 선발팀의 일원으로 단체전 은메달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그밖에도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해왔다.
 

▲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도 공헌했다.
▲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도 공헌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해왔던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창단 이후 불과 3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수장이 바뀌면서 구의 운영기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강동구는 올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수희 구청장이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행정기반의 변화 이후 탁구단은 지난달 구로부터 올해까지만 팀을 운영하고 해체한다는 갑작스런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도 공헌했다.
▲ 강동구청 여자탁구단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많은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도 공헌했다.

구 예산으로 운영되는 직장운동경기부는 구의 방침에 따라 운영을 달리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의 필요에 의해 선수들을 모아 창단했던 팀을 입장이 바뀌었다고  대책 없이 거리로 내모는 일이 쉽게 용납될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신생팀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신세에 처했다는 점에서 많은 탁구인들과 동호인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강동구청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구의 탁구동호인들이 뜻을 모아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유다.

강동구청 해체 소식은 최근 프로리그를 개막하고, 내년 아시아선수권, 후년 세계선수권 등을 준비하며 힘찬 도약을 꾀하고 있는 탁구계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어서 아쉬움을 더한다. 탁구인들의 간절한 바람이 강동구의 단호한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강동구청 여자탁구단 해체철회 온라인 서명은 전국 어디서나 해당 링크(아래)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https://naver.me/Gh872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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