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도시 부산에서 ‘부산 발 탁구붐’ 일으키겠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이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이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KRX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

마침내 또 한 팀의 남자실업탁구단이 창단했다. ‘한국거래소 남자실업탁구단1123일 오후 2시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한 창단식을 열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은 지난 7월 유남규 감독을 선임하고, 연고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창단을 준비해온 것으로 탁구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짜임새 있는 준비과정을 거쳐 비교적 탄탄한 선수단을 구성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남자실업탁구단.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남자실업탁구단.

초대 사령탑 유남규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탁구 레전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고, 지도자로도 남자국가대표팀 감독, 제주삼다수 감독, 에쓰오일 감독,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을 두루 역임하며 능력을 발휘해왔다. 최근에는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으로 프로탁구리그 지난 시즌 준우승을 견인했다. 유남규 감독과 함께 역시 국가상비군 출신으로 최근까지 부산체고 코치로 활약했던 윤상준 코치, 남자 국가대표팀 체력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홍석표 트레이너가 선수들을 이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창단식을 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창단식을 열었다.

모기업의 지원, 유능한 코칭스태프를 배경으로 실업무대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창단멤버들은 모두 네 명으로 구성됐다. 현역 국가대표만 두 명이나 포함된 만만찮은 전력이다. 전 소속팀 삼성생명의 프로탁구리그 원년 시즌 우승을 이끈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 4강에 올랐던 국제적인 스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팀을 옮긴 황민하는 중학시절 남자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경력이 있는 자원이다. 1999년생 동기로 지난 청두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국가대표로 뛴 두 선수의 투톱 활약이 기대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축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축사.

안재현, 황민하와 더불어 부산 영도구청 에이스 출신인 펜 홀더(중펜) 서중원과 탁구명문 대광고에서 활약하다 3학년 진급 대신 실업행을 택한 유망주 길민석이 함께 스타트라인에 섰다. 한국거래소는 여기에 추가로 멤버를 보강하여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전력을 갖춘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당장 다음 달 초 개막하는 두나무 한국탁구프로리그 두 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일단 즉시 전력감 4인으로 출발하면서 창단 순간부터 남자코리아리그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축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축사.

한국거래소는 증권 및 장내파생 상품의 공정한 가격 형성과 매매, 거래 안정성 및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기관을 통합하여 20051월 설립된 법인이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부산은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이기도 하다. 모기업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부산발 탁구붐을 준비하고 있다.

성대했던 창단식, 많은 탁구인들 함께 축하

이 날 창단식에는 부산시와 탁구계의 수많은 인사들, 한국거래소 임직원들이 참석해 선수들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했다. 행사는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희곤 국회의원, 황보승희 국회의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이명종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의 축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창단사, 창단버튼세리머니,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의 축하공연, 선수단 소개, 구단기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정현숙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역시 부산 출신인 안재형 한국프로탁구리그 위원장, 각 시·도탁구협회 및 연맹 회장들, 향후 라이벌이 될 각 팀 감독들까지 많은 탁구인들이 순간순간마다 큰 박수로 힘을 실어줬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창단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창단사.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부산은 유남규, 현정화 등 세계적인 탁구스타를 배출한 탁구도시다. 또한 2024년에는 한국탁구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부산에 프로탁구팀이 창단되어 매우 뜻깊다. 부산의 인재 육성은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탁구도시 부산을 위한 한국거래소 탁구단의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창단버튼세리머니에 참가한 귀빈들이 함께 기념촬영.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창단버튼세리머니에 참가한 귀빈들이 함께 기념촬영.

탁구계를 대표해 축사를 전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이 자리에 정말 많은 탁구인들이 왔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축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탁구계를 대표해서 탁구가족이 된 한국거래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탁구는 작은 공으로 큰 역사를 만드는 종목이다. 역사를 만들어가는데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프로탁구가 곧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또한 2023년에는 아시아선수권, 2024년에는 세계선수권이 한국에서 열린다. 중요한 행사들이 연이어지는 시기, 한국거래소의 창단은 많은 힘이 되어줄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탁구협회도 열심히 서포트하겠다고 인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선수단소개도 이어졌다. 각오를 전하는 유남규 감독.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선수단소개도 이어졌다. 각오를 전하는 유남규 감독.

구단주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창단사도 인상 깊었다. “많은 분들 축하 속에 우리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니 가슴 벅차다. 회사도 좋은 성적을 위해 전력투구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부산하면 탁구, 탁구하면 부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에는 부산세계선수권대회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올림픽도 열린다. 88년 서울에서 우리 유남규 감독이 보여준 기쁨과 환희를 재현하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스타선수를 배출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프로리그 발전에 기여하며, 생활체육 대중화 노력으로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탁구단이 될 것을 다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선수들을 대표해 주장 서중원 선수가 각오를 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선수들을 대표해 주장 서중원 선수가 각오를 전했다.

귀빈들의 인사 직후에는 선수단 소개가 이어졌다. 유남규 감독은 부산남중, 부산 광성공고 출신이다. 부산이 낳은 레전드로 부산 연고 실업팀의 초대 감독이 된 유남규 감독은 벅찬 소감을 따로 전했다. “창단팀 감독으로서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된다. 하지만 저는 부감과 긴장을 즐기고 좋아한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 감독과 선수가 아닌 부모와 자식 같은 마음으로 먼저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감독이 되겠다. 우선 당장 출전하는 프로리그부터 우승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비쳤다. “2024년 세계선수권,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한국거래소 선수들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달려가겠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창단했다. 구단기에 선수들의 각오가 담겼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창단했다. 구단기에 선수들의 각오가 담겼다.

선수단의 다짐과 각오는 소개 직후 이어진 구단기 전달식에서 더 큰 울림으로 함께 한 이들의 가슴에 아로새겨졌다. 손병두 이사장과 유남규 감독이 함께 맞잡고 펼쳐 보인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의 단기가 힘찬 미래를 향해 휘날렸으며, 뒤에 선 선수들은 새 출발의 강한 의지를 함께 실었다. 현장에 모인 수많은 축하객들의 우렁찬 박수가 함께했음은 물론이다.

한국거래소 남자탁구단이 가세하면서 남자실업탁구는 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기존의 삼성생명, KGC인삼공사,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보람할렐루야에다 국군체육부대를 포함하고 이날 창단한 한국거래소까지 기업부만 여덟 개 팀이 됐다. 진로의 폭이 넓어지면서 청소년 유망주들도 힘을 낼 것이다. 다양한 변화와 개혁으로 재도약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시기, 한국 탁구도 커다란 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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