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전지희, 이상수, 임종훈, 8강전은 중국과 일본
한국 탁구 남녀 대표선수들이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2 ITTF-ATTU 아시안컵 탁구대회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전승했다.
테이프는 이번 대회 한국팀 막내 신유빈(대한항공·18, 세계19위)이 끊었다. 17일 방콕 후암마르크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홈그라운드 태국을 대표한 다크호스 오라완 파라낭(세계113위)을 4대 2(15-13, 11-7, 11-13, 7-11, 11-4, 11-5)로 꺾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유빈은 지난달 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 본격 복귀를 알린 바 있다. 신유빈에 이어서 출전한 전지희(포스코에너지·30, 세계16위)도 잘 싸웠다. 만만찮은 상대인 홍콩의 리호칭(세계60위)을 4대 1(11-5, 11-6, 9-11, 11-8, 11-5)로 돌려세웠다.
남자단식도 모두 이겼다. 먼저 경기에 나선 임종훈(KGC인삼공사·25, 세계19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크하드라위(세계166위)를 4대 0(11-7, 11-4, 11-7, 11-8)으로, 이어 출전한 이상수(삼성생명·32, 세계24위)도 홈그라운드에서 싸운 태국의 파다삭 탄비리야베차쿨(세계399위)에게 역시 4대 0(11-9, 12-10, 11-6, 11-9)의 완승을 거뒀다.
아시안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열려왔던 대회다. 남녀 상위 16명만을 초청해 개인단식 경기만 진행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는 2019년 대회 우승자, 202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우승자, 남아시아/동남아시아/중동/서아시아 4개국 대표를 우선 초청한 뒤 16강의 남은 자리를 ITTF 세계랭킹 아시아 상위 9명과 개최국 와일드카드로 채웠다. 총상금만 20만 달러에 달하는 작지 않은 비중의 챔피언전이다. 19일까지 치러진다.
전승으로 서전을 장식했지만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다. 한국 선수들은 남녀 모두 8강전에서 이번 대회 1, 2번 시드인 중국과 일본의 강자들을 만나게 됐다. 신유빈은 1번 시드 왕이디(중국, 세계4위)가 8강 상대다. 전지희는 이토 미마(일본, 세계5위)가 기다리고 있다. 남자단식 임종훈은 1번 시드 왕추친(중국, 세계3위), 이상수는 2번 시드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 세계4위)와 싸우게 됐다. 한국탁구를 어깨에 짊어진 우리 선수들이 험난한 대진을 돌파해낼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8강전은 18일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