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녀 개인복식

2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펼쳐진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5일차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에쓰오일의 조언래-김동현 조가 남자 개인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KDB대우증권의 조재준-천민혁 조를 3대 0으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 조언래-김동현 조는 결승에서 강동수-임종훈 조(KGC인삼공사)를 만났다. 김동현과 강동수는 둘 다 실업 2년차의 동갑내기다. 그러나 각각의 파트너는 베테랑 조언래, 고교 졸업 예정의 신인 임종훈이라는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 강동수-임종훈 조가 ‘젊은 패기’로 우승에 도전했지만 대선배가 이끄는 조언래-김동현 조의 ‘노련미’가 몇 수 위였다.

 

▲ (여수=안성호 기자) 조언래-김동현 조가 강동수-임종훈 조를 꺾고 남자 개인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조언래-김동현 조는 1게임을 3-11로 먼저 내줬지만 2게임을 바로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가져오는 침착함을 보였다. 뒤이어 3, 4게임도 모두 가져오며 최종 스코어 3대 1(3-11, 13-11, 11-9, 11-9)로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심새롬(대한항공)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 이상수-정유미 조(삼성생명)에게 완패하며 우승을 놓쳤던 조언래는 한층 신중한 경기운영과 정확한 포어핸드 공격을 선보이며 어제의 실수를 완벽히 만회했다.

경기 후 조언래는 “부담감이 컸던 후배 김동현을 선배로서 잘 다독이고 이끈 것이 승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개인단식과 단체전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마지막 날 개인복식을 우승하게 돼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는 담담한 우승소감과 함께 “다음에는 다른 종목들, 특히 단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조언래는 최근 그랜드파이널스 개인복식 우승, 이번 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준우승, 개인복식 우승 등 복식 종목에서 강점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66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심새롬과 함께 혼합복식을 우승했던 조언래는 이로써 선수권대회 우승 횟수를 하나 더 늘렸다. 김동현은 이번이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이다.

 

▲ (여수=안성호 기자) 조하라-최효주 조가 전지희-이다솜 조를 꺾고 여자 개인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복식에서는 조하라-최효주 조(삼성생명)가 전지희-이다솜 조(포스코에너지) 조를 꺾고 우승했다. 게임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마지막 게임까지 가서야 승부가 결정 났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중국출신 귀화선수 최효주는 혼합복식에서도 4강에 올라 가능성을 입증한 뒤 개인복식에서는 팀 선배 조하라와 함께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단체전에서 아쉽게 3위에 머문 아쉬움도 털어냈다. 작년 대회 유은총과 함께 복식을 우승했던 전지희는 파트너를 이다솜으로 바꿔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제68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녀복식 결승전 결과

남자 | 조언래-김동현(에쓰오일) 3(3-11, 13-11, 11-9, 11-9)1 강동수-임종훈(KGC인삼공사)

여자 | 조하라-최효주(삼성생명) 3(11-8, 7-11, 11-5, 6-11, 11-4)2 전지희-유은총(포스코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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